"'은행권 불안' 부풀려졌다"…서울환시 셈법 '복잡'
  • 일시 : 2023-04-04 09:12:07
  • "'은행권 불안' 부풀려졌다"…서울환시 셈법 '복잡'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시장이 '은행권 불안'을 가격에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서울외환시장 셈법이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시장이 오버 프라이싱(over pricing·지나친 가격반영)했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축소될 수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달러 약세가 예상보다 제한될 수 있고 달러-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다만 은행권 불안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4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은행권 불안이 불거진 후 달러인덱스는 대체로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8일 105선에서 최근 102선으로 내렸다.

    은행권 불안으로 연준의 금리전망치가 하향조정된 영향이다. 은행권 불안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진 점은 달러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시장참가자는 최근 시장이 '은행권 불안'을 오버프라이싱했다고 분석했다. 은행권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끼친 영향이 크지 않아서다.

    은행 한 딜러는 "최근 미국 은행권에서 예금 이탈속도가 둔화됐고 글로벌 은행 주가도 회복세"라며 "은행권 불안으로 시장이 떠들썩했으나 실제 충격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시장은 은행권 불안 이후 금리 인하를 반영했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가 없다고 말한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말 기준금리가 4.25~4.50%가 될 가능성을 35.0%로 반영했다. 반면 3월 연준 점도표상 올해 연방기금금리는 5.00~5.25%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BCA 리서치도 "최근 지역 은행 부실이 은행 위기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자가 지나치게 비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 자본시장, 민간 투자 풀에서 신용이 공급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이후 S&P 500 지수는 5% 상승했고 변동성지수(VIX)는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은행권 불안에 따른 달러 약세가 예상보다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달러-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은행권 불안에 채권시장만 유독 급락세로 반응했다"며 "주식시장 등 다른 시장 반응은 대체로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은행권 불안으로 시장이 연준의 금리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금리인하도 반영했는데 이게 일부 되돌려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달러 약세도 시장 예상보다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원 하단도 경직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은행권 불안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상업용 부동산을 둘러싼 불안감도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은 부동산 투자펀드 순자산 가치가 지난 10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1조 유로(1조1천억 달러)를 넘어서며 부동산 시장과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는 돈을 인출할 기회가 잦은 반면 자산은 유동성이 낮은 점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봤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상업용부동산도 문제로 거론된다"며 "미국 상업용부동산 대출을 대부분 집행한 곳이 지역은행이라 불안감이 작지 않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권 불안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낮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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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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