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9조원' 외국인 배당 시작…다음주 피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시즌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이달 집중적으로 지급되는 상장기업의 외국인 투자자 기말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약 9조1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전일 달러-원 환율 매매기준율(1,316.30원)을 적용한 달러 환산액으로는 69억1천만 달러 수준이다.
4일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과 한국예탁결제원 등 따르면 상장기업의 2022년 기말 배당금 중 외국인 투자자에 지급될 규모는 약 9조1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기말 외국인 배당금 규모인 약 10조 원보다 9%가량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외국인 보유 비중이 작아지면서 외국인 배당금도 줄었다.
통상 외국인 투자자에 지급되는 배당금은 지급 이후 환전해 본국으로 보내는 역송금이 이뤄져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한다.
이번 주부터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이 본격 시작된다. 외국인 배당금 규모 상위 10개 기업 중 하나인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7일 외국인 배당금 약 2천700억 원을 지급한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은 다음 주가 정점일 전망이다. 배당금 규모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를 포함한 5개가 다음 주에 배당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14일 배당금을 지급하는데, 보통주에 대한 외국인 배당금은 약 1조700억 원이다.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도 약 2천100억원 규모다. 총 1조2천80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외국인 배당금 약 5천300억 원)와 KB금융(4천300억 원)이 10일 배당금을 지급한다.
삼성화재(3천300억 원)와 우리금융지주(2천900억 원)는 14일 배당을 실시한다. 삼성화재 우선주의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100억 원 수준이다.
4월 셋째 주에 배당을 실시하는 주요 기업은 기아(17일, 5천600억 원)와 현대자동차(21일, 보통주 3천700억 원)다. 현대차의 경우 우선주 외국인 배당금도 약 2천200억 원에 달해, 총 5천900억 원 수준이다.
LG화학과 KT&G는 이달 마지막 주인 26일, 28일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들 기업 보통주의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약 3천700억 원, 3천억 원이다. LG화학 우선주 배당금 규모는 540억 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에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이 단기적으로 상방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역송금 물량이 달러-원 상승을 치명적으로 자극하진 않겠지만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서 "최근 수출업체의 환율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1,310원 정도 레벨에도 네고가 쉽게 출회되고 있지 않아 상단이 가벼운데, 이와 함께 역외 롱 플레이와 역송금이 더해지며 상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당국 움직임을 경계해야 할 레벨에 진입했기 때문에 당국 눈치를 보며 힘겨루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배당금이 예년보다 적은 점 등을 들어 올해 역송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비교적 적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미 시장에서 많이 빠져나갔고 배당금도 예전보다 작아졌기 때문에 올해는 역송금이 끼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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