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위기, 끝났다는 생각은 오산…위험 초기 단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마지막으로 이번 은행 위기가 끝났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마크 헐버트 헐버트 레이팅스 대표는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 기고에서 금융 규제 당국의 대규모 대응은 금융 시스템이 위험의 초기 단계에 처해있음을 나타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달 실리콘밸리은행(SVB)이 무너진 이후 주가가 다시 반등했지만, 은행 위기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현재 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해 보이고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앞으로 한동안 평균 이하의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드류 메트릭 예일대 경영대 교수와 폴 슈멜징 스탠포드 후버 연구소 교수가 쓴 '장기적 관점에서 2023년 3월 은행 개입'이라는 연구에서는 "현재 은행 시스템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직접 알 수 없지만, 규제 당국의 행동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며 "지금 규제 당국의 대응 패턴은 평균보다 더 심각한 경향을 보였던 57번의 이전 위기 때와 가장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은행 규제 당국의 최근 개입 규모가 현재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이 CS와 UBS에 제공한 긴급 대출을 합치면 해당 국가 국내총생산(GDP)의 25%를 넘는다.
지금까지 미국 규제 당국이 예금 보장을 위해 투입한 금액은 훨씬 적지만, 여전히 2008년 금융위기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메트릭과 슈멜징 교수는 "은행 시스템이 '시스템적 부실'의 초기 단계에 있지 않았다면 이 정도 규모의 개입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심각한 은행 위기는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위기가 끝났다고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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