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고용둔화 조짐에 약세
  • 일시 : 2023-04-05 05:18:18
  • [뉴욕환시] 달러화, 고용둔화 조짐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이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어서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파장도 미국의 고용 둔화 우려로 상쇄됐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하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고용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제한할 것으로 기대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64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470엔보다 0.824엔(0.6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57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70달러보다 0.00502달러(0.4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24엔을 기록, 전장 144.45엔보다 0.21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034보다 0.47% 하락한 102.1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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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436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 급반전을 반영했다. 미국의 보조적인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가 급감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56만건보다 감소했다. 이는 2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시장은 이제 오는 7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천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31만1천 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조금 더뎌진 수준이다. 그러나 20만 명을 상회하는 신규 고용은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한다. WSJ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은 3.6%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도 한때 131.519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 강세를 반영했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세로 반전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에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했던 고용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고용둔화 조짐은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4bp 오른 3.46%에 호가됐다가 3bp 하락한 3.39%에 호가가 나왔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은 6bp 오른 4.03%에 호가가 나왔다가 13bp 급락한 3.84%에 호가됐다.

    미국의 고용 둔화 조짐에 유가 급등에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 6.2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0.36% 오른 배럴당 80.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한 이후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도 최근의 약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까지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지난달 15일 1.05150달러로 바닥을 확인한 뒤 1.09달러선까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통화 정책 입안자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는 되레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의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BOE의 실리바나 텐레이로는 이날 BOE가 아마도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를 시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화는 0.62% 상승한 1.24990달러에 거래됐다.

    UBS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주요 방아쇠는 JOLTS 지표였다"면서 " 이는 고용시장의 둔화를 가리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 그래서 우리는 이런 형태의 달러화 약세와 미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달러화가 낮은 미국채 수익률로 더 큰 타격을 받을지 아니면 일종의 위험 회피 환경에서 약한 주식으로 더 큰 도움이 얻을지이다"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당분간 달러화가 정점을 찍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유로화는 1.15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경제지표 발표 공백인 상황에서 BOE의 MPC(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텐레이로의 일부 비둘기파 발언과 달리 파운드화는 상당한 강세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적 측면에서 "단기, 중기 및 장기에 대한 견조한 강세 추세 신호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파운드화는 올해 시장이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재조정한 데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은 통화로 지목됐다. 미국 금리 인상 주기의 끝물이 가까웠다는 트레이더들의 기대로 미국 달러화는 계속해서 타격을 받고 있어서다.

    CIBC의 전략가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영국 파운드화의 랠리를 지지하는 것은 BOE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은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휴 필이 인플레이션, 지속성 및 통화 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는 내용에 시선을 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이 현재 영국 금리 수준에 반영된 가격을 확인하지 않는 한 (임계치 이상인 1.25달러) 수준을 이어가는 데 대해서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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