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식어가는 美경제 지표…주식·달러↓채권↑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8%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2%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고용 시장 냉각으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매수세가 나타났다.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이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어서다.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파장도 미국의 고용 둔화 우려로 상쇄됐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락하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고용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제한할 것으로 기대됐다.
뉴욕 유가는 1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이 원유 감산과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하면서 상승폭은 줄었다.
이날 금융시장은 유가 상승의 부정적인 영향과 부진한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용공고는 약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56만건보다 약 63만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는 2월 공장재 수주 실적이 전월보다 0.7% 감소한 5천36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공장재 수주는 지난 4개월 중 3개월은 감소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7포인트(0.59%) 하락한 33,402.3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91포인트(0.58%) 내린 4,100.6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13포인트(0.52%) 하락한 12,126.3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예상보다 부진하게 미국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56만건보다 감소했다.
채용공고가 1천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채용공고가 줄었다는 것은 과열된 흐름을 보이던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고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의 2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기업의 채용 감소와 제조업 지표 부진은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왔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모델인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연율 1.7% 수준으로 전망됐다.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3.5%를 나타냈던 성장률 전망치가 급속하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던 유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지지하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열어뒀다.
종목 별로는 테슬라의 주가는 1% 정도 하락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을 8만8천869대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난 수준이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업체인 엣시의 주가는 1%대 상승했다. 월가 투자기관인 파이퍼 샌들러가 엣시의 투자 의견을 상향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은행권 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이 장기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의 선임 이사 줄리앙 엠마뉴엘은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올해 경기 침체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년간 긴축을 겪었고, 지금은 긴축의 초기 영향만 느끼고 있는 상태"라며 "경기 침체는 비록 얕더라도 발생할 것이며, 주식시장은 이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해 촉발된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위기가 끝나더라도, 이 영향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이먼 CEO는 이번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부진한 경제 지표가 경제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살폈다.
미 국채수익률도 하락하면서 이같은 경기 전망을 뒷받침했다.
인컴 리서치앤드 매니지먼트의 제이크 렘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용 공고 감소는 은행 스트레스로 인해 신용 여건이 긴축되기 전에 식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업종 지수 별로 보면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유틸리티, 통신, 부동산, 헬스 관련 지수는 약간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7.7%로 반영됐다.
연준이 5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2.3%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5포인트(2.43%) 상승한 19.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9.40bp 하락한 3.334%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5.30bp 급락한 3.837%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5.50bp 내린 3.59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56.2bp에서 -50.3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장초반 매도세를 보였지만 경제지표 부진에 점차 매수로 전환했다.
전일 산유국들의 감산 발표로 유가가 요동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었으나 추가적인 경제지표 확인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이번주에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를 앞두고 이날 JOLTs (구인·이직 보고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고용시장 둔화 우려는 더욱 커졌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56만건보다 60만건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2월 공장재 수주 실적도 전월보다 0.7% 감소한 5천364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로가 인플레이션에 좀 더 대응하더라도 경기가 둔화되면 점차 금리를 동결하거나 금리 인하로 기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48%에 고점을 찍은 후 3.33%까지 내렸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04%에서 3.82%까지 10bp 이상 급락했다.
30년물 수익률 또한 장중 3.68% 고점에서 3.58%까지 내렸다.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 이후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경제지표 둔화에 경기 침체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원유 수요도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은행시스템에 대한 유동성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점도 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이날 연례 서한에서 "경기침체 확률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2008년과는 전혀 다르겠지만, 현재 위기가 언제 끝날지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망은 오전에는 25bp 인상 쪽이었지만 오후에는 동결로 기울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5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44.6%로, 동결할 가능성을 55.4%로 예상했다.
데이터트랙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설립자는 "4월에 미국 은행 시스템에 더 많은 문제가 생기면 상황이 빠르고, 도비시하게 바뀔 수 있다"며 "추가적인 금융시스템 스트레스 징후가 없고, 은행들이 1분기 실적발표에서 대출을 줄이지 않으면 다시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1.64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470엔보다 0.824엔(0.62%)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572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070달러보다 0.00502달러(0.4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4.24엔을 기록, 전장 144.45엔보다 0.21엔(0.15%)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2.034보다 0.47% 하락한 102.12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436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 약세 급반전을 반영했다. 미국의 보조적인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미국 기업들의 채용 공고 건수가 급감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56만건보다 감소했다. 이는 2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시장은 이제 오는 7일에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3만5천 명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31만1천 명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조금 더뎌진 수준이다. 그러나 20만 명을 상회하는 신규 고용은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한다. WSJ 전문가들은 3월 실업률은 3.6%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도 한때 131.519엔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엔화 강세를 반영했다.
상승세로 출발했던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세로 반전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에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했던 고용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고용둔화 조짐은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됐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 대비 4bp 오른 3.46%에 호가됐다가 3bp 하락한 3.39%에 호가가 나왔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은 6bp 오른 4.03%에 호가가 나왔다가 13bp 급락한 3.84%에 호가됐다.
미국의 고용 둔화 조짐에 유가 급등에 따른 파장은 제한됐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 6.2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0.36% 오른 배럴당 80.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을 예고한 이후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화도 최근의 약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까지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지난달 15일 1.05150달러로 바닥을 확인한 뒤 1.09달러선까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통화 정책 입안자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강화한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는 되레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의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BOE의 실리바나 텐레이로는 이날 BOE가 아마도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금리 인하를 시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드화는 0.62% 상승한 1.24990달러에 거래됐다.
UBS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주요 방아쇠는 JOLTS 지표였다"면서 " 이는 고용시장의 둔화를 가리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 그래서 우리는 이런 형태의 달러화 약세와 미국채 수익률 하락세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달러화가 낮은 미국채 수익률로 더 큰 타격을 받을지 아니면 일종의 위험 회피 환경에서 약한 주식으로 더 큰 도움이 얻을지이다"면서 "미국채 수익률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당분간 달러화가 정점을 찍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고수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유로화는 1.15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경제지표 발표 공백인 상황에서 BOE의 MPC(통화정책위원회) 위원인 텐레이로의 일부 비둘기파 발언과 달리 파운드화는 상당한 강세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적 측면에서 "단기, 중기 및 장기에 대한 견조한 강세 추세 신호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파운드화는 올해 시장이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을 재조정한 데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받은 통화로 지목됐다. 미국 금리 인상 주기의 끝물이 가까웠다는 트레이더들의 기대로 미국 달러화는 계속해서 타격을 받고 있어서다.
CIBC의 전략가인 제레미 스트레치는 영국 파운드화의 랠리를 지지하는 것은 BOE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은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휴 필이 인플레이션, 지속성 및 통화 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설하는 내용에 시선을 고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BOE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이 현재 영국 금리 수준에 반영된 가격을 확인하지 않는 한 (임계치 이상인 1.25달러) 수준을 이어가는 데 대해서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6% 오른 배럴당 80.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유가는 지난 1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의 감산 여파로 하루에 6%대 급등했던 것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감산과 유가 상승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를 경우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이에 따른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불거졌다.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는 원유 수요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을 반영했다.
미 노동부 JOLTs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FGE의 페레이던 페샤라키 회장은 "유가는 쉽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수 있다"며 "포워드는 2023년 말까지 가파른 재고 감소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월 미국 채용공고 감소는 미국 고용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되면서 유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이 되려면 수요가 유지되고, 증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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