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영 등 금통위원 2명 교체 임박…"비둘기색 강화 예상"
  • 일시 : 2023-04-05 08:28:16
  • 주상영 등 금통위원 2명 교체 임박…"비둘기색 강화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2명의 교체가 임박했다.

    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주상영 위원과 비교적 매파로 분류되는 박기영 위원이 4월 말 임기가 종료된다.

    채권시장에서는 신임 금통위원들은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 성향의 인사가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떠나는 '왕 비둘기' 주상영…온건 매파 박기영도 퇴임

    5일 한은에 따르면 주 위원과 박 위원은 이달 20일 퇴임한다. 오는 11일 예정된 금통위가 마지막 금리 결정이 될 예정이다.

    주 위원은 금통위 내에서 공인된 비둘기파다. 그는 2021년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때부터 빈번하게 인상을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2021년 8월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첫 번째 금리 인상부터 반대의견을 냈고, 이후에도 네 번 더 소수의견을 표했다. 모두 금리 인상이나 인상 폭에 반대한 소수의견이었다.

    이주열 전임 총재가 추천한 박 위원은 중립 혹은 다소 매파적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는 2021년 취임 이후 그동안의 금리 결정에 대해 소수의견을 낸 적은 없다.

    다만 최근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하는 등 다소 매파적인 목소리를 냈다. 물가와 관련해서도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 등이 크게 반영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자체의 하락보다는 근원물가의 흐름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통위에서 완연한 비둘기 위원 한 명과 온건 매파 성향의 위원이 나란히 임기 종료를 맞는 셈이다.

    ◇신임 '관료+학계' 조합 유력…비둘기 성향 전망

    금융시장에서는 신임 금통위원으로 관료와 학계 출신 각각 1명이 선임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주 위원의 후임은 금융위원장이 추천하고, 박 위원 후임은 한은 총재의 추천 몫이다.

    통상 금통위에서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등 관료 출신이 한 명씩 자리했지만, 고성범 전 위원이 2021년 중순 금융위원장으로 옮긴 이후에는 관료 출신이 없었다.

    그만큼 이번에는 다시 정부 측 인사가 추천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퇴직 인사 중에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김철주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국제금융국장 및 담당 차관보를 거쳐 세계은행(WB) 이사를 역임한 황건일 전 이사 등이 적임자로 손꼽힌다. 기재부 예산실장과 조달청장을 역임한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현직 관료 중에는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 등이 거론된다.

    학계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통화정책 전문가인 신관호 고려대학교 교수와 장용성 서울대학교 교수, 안동현 서울대 교수 등이 적격 인사로 꼽힌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 정부가 보수 성향인 만큼 성장 지원을 중시하는 비둘기 인사가 낙점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지난해 새 정부 들어 첫 금통위원으로 인선된 신성환 위원의 경우 금리 인상 혹은 50bp 인상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두 차례 낸 바 있다.

    특히 정부는 올해들어 통화 긴축을 통한 물가 안정보다는 안정적인 성장률 유지에 정책의 방점을 두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추가 한 차례 정도의 인상을 최종 금리 수준으로 제시하는 등 해외에서도 긴축 기조의 중단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경제·금융부처 출신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부의 정책 기조와 생각을 같이하는 인사로 금통위원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표적 비둘기파 위원이 한 명 빠지지만, 새로운 금통위의 구도는 더욱 비둘기파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은행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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