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베테랑 "경제 모든 위험 직면…연준은 나쁜 선택지뿐"
  • 일시 : 2023-04-05 09:12:25
  • 월가 베테랑 "경제 모든 위험 직면…연준은 나쁜 선택지뿐"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월가 베테랑 연구원인 루크 그로멘은 "미국 경제는 모든 것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나쁜 선택지만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연구기관 포레스트퍼더트리의 헤드를 맡고 있는 그로멘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역사적인 인플레이션 위협과 금융 및 경제적 재앙의 위험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이나 금융권 위기 조치에 나설 경우 모두 기회비용이 상당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파월 의장의 가장 최근 골칫거리인 은행권 파산 사태는 미국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위협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며 "그런데 이 문제의 핵심은 정부의 부채와 적자 지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미국 국채가 전체 시스템의 담보물인데, 만약 우리가 미국 국채 문제를 겪게 되면 모든 문제를 겪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국채 발행을 통해 적자를 부분적으로 조달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은 지난 1년간의 금리 급등으로 장기 국채 가치가 급락한 데서 비롯됐는데, 은행들은 유동성 여건을 강화하기 위해 국채 일부를 팔려고 한다고 그로멘은 설명했다.

    동시에 "은행권 혼란은 연준과 미국 정부를 괴롭히는 문제의 징후"라며 "지난 10여년 간 미국 국채를 사들인 외국 중앙은행 수요도 감소하고 있어 금리 상승으로 정부 부채 비용은 더욱더 비싸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로멘은 "경기 침체로 자산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소비 지출을 억제하고 국내총생산(GDP)을 잠식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본질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치솟도록 내버려 두거나, 금융 및 경제적 재앙을 감수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앞장설 경우 미국 경제 시스템이 붕괴해 국채 시장은 마비되고 (국채 가치 급락으로) 서방국의 국가 부채 채무 불이행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로멘은 지난 1980년대 공격적인 긴축으로 인플레이션 대응에 나선 폴 볼커 전 의장을 언급하며 "그때는 미국 정부나 국채 시장의 기능이 결코 위험에 처하지 않았기 때문에 볼커 전 의장은 냉혹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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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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