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 원화예대율 규제 완화…외화자금시장 달러공급 늘까
  • 일시 : 2023-04-06 09:08:39
  • 외은 원화예대율 규제 완화…외화자금시장 달러공급 늘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금융당국이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의 원화예대율 규제를 완화하면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외은이 달러를 조달해 스와프시장에서 원화로 바꾸고 이를 대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은이 차익거래와 기업대출 중에서 수익률이 높은 걸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반면 외은 대출과 차익거래의 신용위험이 다른 만큼 대출과 차익거래가 경쟁 관계에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7차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열고 외은 원화예대율 규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원화예대율은 원화예수금 대비 원화대출금 비율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원화예대율 규제가 적용되는 은행 규모를 원화대출금 4조원 이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 본지점차입금 중에서 장기차입금 전체와 장기차입금의 50%를 한도로 한 단기차입금 일부를 원화예수금으로 인정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올해 2분기 중에 은행업감독규정을 개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은의 원화예대율이 완화되면 외은의 대출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외은의 기업대출 공급여력이 12조2천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말 기준 외은의 원화대출금 중에서 가계대출은 1천205억원, 기업대출은 35조7천억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부 외은이 기업대출을 늘리고 싶어 한다"며 "일부 외은이 원화예대율 규제완화를 금융당국에 건의했고 당국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장은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 한 딜러는 "대출을 확대하고 싶은 외은은 달러를 조달해 스와프시장에서 원화로 바꿀 것"이라며 "이를 대출하면 외은은 마진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외은이 대출을 확대할 유인이 있다"며 "외화자금시장에서 외은의 셀앤드바이(sell and buy)가 늘면 달러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은이 차익거래와 기업대출 중에서 수익률이 높은 쪽을 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외은은 본지점에서 달러를 조달한 후 원화채권을 사는 차익거래를 해왔다. 하지만 외은의 원화예대율 규제가 완화되면 차익거래 대신 대출을 늘릴 수도 있다.

    외화자금시장 관계자는 "외은은 선물환 한도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며 "따라서 무한정 차익거래나 대출을 늘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대출을 확대하고 싶은 외은의 경우 차익거래나 기업대출 중에서 수익률이 더 높은 걸 택할 수 있다"며 "기업대출을 늘리면 차익거래가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외은 대출과 차익거래가 서로 다른 성격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용위험이 다르기 때문이다.

    외화자금시장 다른 관계자는 "원화가 풍부한 외은은 자금운용차원에서 차익거래를 한다"며 "대출과 차익거래의 신용위험이 다른 만큼 대출과 차익거래는 경쟁관계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 없는 외은은 기존대로 차익거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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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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