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세갈래 길] 시장은 한은 무시…"올해 75bp 인하"
  • 일시 : 2023-04-07 10:30:32
  • [통화정책 세갈래 길] 시장은 한은 무시…"올해 75bp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겼지만, 시장은 연내 인하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수익률 곡선 분석 도구(화면번호 2620)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선도금리는 1년 뒤인 내년 4월 대략 3.23%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D금리가 현재 3.58%인 점을 고려하면 스와프 시장은 1년 뒤에는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가 내린 상태로 전망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앞으로 9개월~1년 사이가 유력한 것으로 판단된다. 6개월과 9개월, 12개월 후 선도금리가 각각 3.45%, 3.38%, 3.23%를 나타내는 점을 고려한 결과다.

    ◇ 노무라·씨티, 4개월 뒤 인하 시작 예상

    외국계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이보다 급진적인 전망도 나온다.

    노무라는 한국은행이 오는 8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총 75bp를 낮출 것으로 봤다.

    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깊고 오래가는 한국과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성장 충격의 가능성이 과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자들이 인플레 대응과 성장 희생의 트레이드 오프(trade off) 관계에서 점차 성장으로 무게 추를 옮길 것이란 이야기다.

    씨티도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5bp 낮출 것으로 봤다. 올해 8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해 내년 4분기까지 매 분기 25bp 인하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다음 주 금통위가 이전보다 덜 매파적일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하방 위험을 인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 회의에서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낮출 것으로 봤다. 현재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6%, 물가 전망치는 3.5% 수준이다.

    ◇ 체감 기준금리 낮다는 시각도

    유동성이 풍부한 탓에 높은 수준 기준금리가 실제 체감하는 것과 차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기관이 조달하는 레포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다는 지적이다. 최근엔 레포금리가 올랐지만, 한때 기준금리를 크게 밑돌면서 나온 이야기다.

    연합인포맥스 레포 일별추이(화면번호:2724)에 따르면 레포금리는 기준금리가 3.50%로 인상된 1월13일 이후 기준금리를 평균 7bp 수준(가중평균수익률 적용) 밑돌았다.

    콜 금리도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1월 금리인상 이후 기준금리와 1일 콜 금리의 격차는 평균 8.1bp를 나타냈다.

    다만 격차 자체가 큰 것은 아니다. 한은이 기준금리와 차이 등을 용인하는 범위를 명시한 규정은 없다. 단지 공개시장 운영과 관련 초단기금리(콜 금리)를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유도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구간으로 기준금리를 제시한 연준과 달리 국내는 단일 숫자라 해석의 여지가 있는 셈이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1일 오버나잇뱅크 펀딩 레이트(overnight bank funding rate)은 지난달 23일부터 4.82% 수준이다. 기준금리 구간의 중앙을 5bp가량 밑돈다.

    시장과 한은의 인식차는 레포 금리의 성격과도 관련이 있다.

    통상 레포금리는 담보가 있기 때문에 콜금리보다 낮게 형성된다. 시장 자체적인 쏠림 등으로 콜 또는 기준금리와 격차가 벌어질 때 어느 정도 수준까지 용인할지는 재량의 영역인 셈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레포금리가 지난 1월 말 3.20% 수준까지 거래되고 현재도 기준금리보다 낮다"며 "유동성이 풍부해서 체감하는 기준금리는 실제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인포맥스(화면번호:2712)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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