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적시즌 시작…낮은 기대치 속 증시 시험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 미국 기업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수익 악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미국 기업의 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익이 32% 감소했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수입 감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 어드바이저리의 에릭 고든 주식 부문 책임자는 "기업 수익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이미 불황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최근 은행 부실 사태로 인한 금융 시스템 건전성 우려 등 여러 가지 어려움과 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JP모건 체이스(NYS:JPM)와 씨티그룹(NYS:C), 웰스파고(NYS:WFC) 등 미국 최대은행들의 분기 실적을 확인할 것이다. 또한, 이번 주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를 분석해 인플레이션 완화 여부도 확인할 전망이다.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로 미국 증시 분위기가 좌우될 수 있다. 지난 3월 은행 시스템 혼란 이후 투자자들이 은행 부문을 더욱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임 캐피털 투자자문의 스캇 두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가 경제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재정 상황이 얼마나 느슨하거나 타이트한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도 중요하다. S&P500 지수에서 애플 (NAS:AAPL)과 마이크로소프트 (NAS:MSFT)의 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이들 기업의 실적은 전체 주식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친다.
CBIZ 투자자문의 안나 래스번 CIO는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는데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면 현실 점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1분기 실적 예상치를 약 6.2%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평소보다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팬 뮤추얼 자산관리의 조지 시폴로니 매니저는 "이번 분기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낮다"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전망치도 괜찮다면 단기간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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