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선물환 11개월째 순매수 지속…역외는 '오락가락'
국내 기업 선물환 거래, 11개월 연속 순매입 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기업의 선물환 매수 우위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는 매입과 매도를 오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50억 달러로 나타났다. 11개월 연속 순매입이다. 지난해 3~4분기 등 달러-원 급등 시기와 비교해 순매수 규모는 줄었지만, 매수 우위 장세는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올해 1월과 3월 등 달러-원 반락 시기에 확연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1월에는 82억 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가 2월 18억 달러로 순매수 규모가 줄었지만, 3월에 다시 늘었다.
수입 기업들이 달러-원 반락 시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하는 반면, 수출기업들은 추가 상승을 기다리며 추격 매도에는 나서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국내 기업 선물환 순거래는 대체로 순매입을 나타냈다. 순매도를 기록한 달은 세 차례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체로 월별 순매입 규모는 50억 달러를 밑돌았지만 하반기 들어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선물환 매입도 늘었다.
달러-원이 1,400원을 상승 돌파했던 지난 9월에는 111억 달러의 선물환 순매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수출업체와 수입업체의 사업 구조 차이 때문에 선물환 매입 쏠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조선업체나 중공업체 같은 수출 기업의 경우 해외에서 사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받은 달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수입업체에 비해 환 리스크에 덜 민감하다"라면서 "수입업체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선물환을 통한 환 헤지 수요가 비교적 많아 기본적으로 매수 우위는 자연스러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NDF 시장의 순매입·매도 움직임은 달마다 달랐다.
지난달 비거주자들은 NDF 거래에서 47억8천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달러-원 평균 환율이 30원가량 올랐지만 외환당국의 매도개입 등으로 상단이 막히면서 역외세력도 롱 포지션을 털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원은 3월10일 1,330원 선 부근까지 올랐지만, 월말에는 1,300원 선 수준으로 내렸다.
역외는 달러-원 평균 환율의 상승 폭이 30원 내외로 비슷했던 지난 2월에는 77억3천만 달러 규모의 순매입을 기록했다. 지난달과는 반대의 움직임이다.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지난달에는 밤중의 뉴욕 시장보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원이 오른 때가 많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변동성은 있었지만 넓은 레인지 장세로 움직일 때가 많았는데 이때 매도가 몰렸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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