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T 비율로 본 비트코인 가격…'크립토 윈터' 이어질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가상자산 고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NVT 비율(Network Value to Transaction Ratio)이 연초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과열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자산의 성격이 이전과 달라졌고, 다른 지표에서는 과열 양상을 띠지 않아 섣불리 크립토 윈터가 이어진다고 볼 순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11일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6년간 비트코인의 NVT 비율과 가격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과 NVT 비율 간의 연관성은 마이너스(-)0.35로 나타났다. 1은 완전한 양의 상관관계를, -1은 음의 상관관계를 뜻한다.
지난 2010년까지로 범주를 넓혀보면 상관관계는 0에 수렴하나, 초기에 NVT 비율이 네자릿수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면서 연관성이 희미해진 측면이 강하다. 2021년까지는 -0.44까지 연관성이 커지기도 했다.
NVT는 코인의 시가총액을 거래된 코인 총량으로 나눈 값이다. 여기서 거래량은 거래소에서 거래된 거래량이 아닌 온체인 내에서 이루어진 거래량, 즉 사용량을 뜻한다.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만큼 본연의 가치가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시가총액과 비교했을 때 비율이 낮으면 네트워크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고, 반대로 NVT 비율이 높으면 고평가됐다고 본다. 이 점에서 NVT 비율은 주식의 주가수익률(PE·Price Earning)과 비슷하다.
가상자산이 강세를 띠었던 2017년 비트코인의 평균 NVT 비율은 7.3을 기록했다. 비슷한 장세를 보였던 2021년 평균 NVT 비율도 8.7로 집계됐다. 경험적으로 NVT 비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할 때 강세장이 펼쳐졌다.
올해는 비트코인이 비교적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비트코인의 NVT 비율을 살펴보면 평균 23.6으로 집계됐다.
FTX 파산 등으로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흔들리자 작년에 비트코인은 1만5천 달러까지 밀렸다. 이후 3만 달러 부근까지 회복하는 등 연이어 올랐는데, 온체인 거래량 대비 고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6만5천 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NVT 비율상 연초 수준과 비슷한 시기로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을 꼽을 수 있다. 당시에도 비트코인 NVT 비율은 20을 종종 웃돌면서 횡보세가 연출됐다.
NVT 비율로만 본다면 크립토 윈터가 이어질 개연성도 있으나, 단언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장경필 쟁글 리서치 팀장은 "NVT는 거래량으로 자산의 유틸리티를 측정하는데 비트코인의 경우 유틸리티가 본래 결제 통화에서 현재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내러티브가 바뀌었다"면서 "가상자산 과열 여부를 평가하는 MVRV(Market Value to Realized Value)상으로는 일반적으로 1 이하면 저평가, 3 이상이면 고평가로 구분하는 데 MVRV 값은 저점인 0.84를 지나 현재 1.4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NVT에 의하면 고평가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올해 비트코인 강세 요인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여부를 꼽을 수 있는데, 도비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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