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기준금리 3.5% 동결…물가 둔화 속 경기도 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의 회의 연속 금리 동결을 택했다. 물가 상승률이 차츰 둔화하는 가운데 경기와 금융안정 위험이 점증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이 예상한 결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5일 국내외 금융기관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준금리 전망치(화면번호 8852)에 따르면 모든 기관이 동결을 예상했다.
금통위는 지난 2월 회의에서 5명의 위원이 3.75%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내는 다소 매파적인 성향을 보였지만, 이후 국내외 상황이 급변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금융권의 신용리스크가 갑작스럽게 대두된 점이 대표적이다. 그간의 금리 인상으로 금융사 불안이 가시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점도표 상의 최종금리 수준을 종전대로 유지하는 등 한결 완화적으로 스탠스를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국내 경제도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중이다.
수출은 지난 3월에도 전년동기대비 13.6%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3월에 34.5% 급감해 우려를 자아냈다.
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둔화한 점도 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2%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미간 금리차가 1.5%포인트로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지만, 외환시장 상황도 아직은 안정적이다. 달러-원 환율은 3월 초 1,330원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횡보 흐름을 나타내면서 1,320원대서 등락 중이다.
다만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3월에도 4.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물가 안정을 낙관하기 이르다는 점은 향후 금리의 인상 가능성을 남겨두는 요인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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