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금통위 동결 속 위안화 연동…2.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20원대 초반을 등락하며 위안화에 긴밀히 연동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했다. 지난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3.50%로 유지됐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일보다 2.50원 하락한 1,317.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20.00원으로 개장했다. 간밤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이슈가 지속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1,321원대에서 고점은 제한됐다.
장중에는 위안화에 연동해 움직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위안대로 내림세를 보이다가 6.89대로 반등했다.
달러 인덱스도 102대 중반에서 대체로 하락했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한편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1.6% 수준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2분기 이후 3%대로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걸로 봤다.
다만 근원 물가는 기존 전망치(3.0%)를 다소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개장 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현지시간) 뉴욕 현지 특파원과 만나 1,300원대 환율을 위기 수준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환율에 대해 "너무 널뛰기하면 시장이 불안하지만 지금 이런 정도 모습은 환율 갖고 왈가왈부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무역수지는 이달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는 34억1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창용 한은 총재 간담회를 주시하면서도 1,320원을 전후로 제한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금통위날에 채권도 그렇고 환율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방향성을 못 잡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은 어제부터 번번이 1,320원 돌파를 시도하다가 막혔다"며 "엔화 등 다른 통화들도 달러 대비 약세인 상황에서 금통위 소수의견 여부 등을 주목하며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금통위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글로벌 은행권 파산 사태와 관련한 총재 발언이 나올 텐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원은 예상보다 하락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1,320원 부근에 당국 경계감이 강하게 형성돼 반락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30원 상승한 1,3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대체로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한 가운데 1,320원 위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작용해 상승 시도가 제한됐다. 이 밖에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 등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장중 고점은 1,321.80원, 저점은 1,318.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2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8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7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47엔 내린 133.53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72달러 오른 1.0876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7.6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1.44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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