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채권시장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던 간담회…영향은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4월 금융통화위원회 결정과 이창용 총재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시장 예상만큼 비둘기파적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감을 없애기 위한 한국은행의 노력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렸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최종금리에 대해서는 금융통화위원 중 5명이 3.75%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으며 한명의 위원만 3.5%로 동결을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어지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에 3% 초반으로 보는 물가가 충분히 그 이하로 떨어져서 중장기 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 전까지 인하 논의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며 "물가를 확인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고 3년 등 다른 만기보다는 90일 물 채권 등의 금리의 하락이 과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금통위원 분들이 시장 기대 과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며 "금융 부문에 있어 국내 요인뿐만 아니라 해외통화정책 기대가 선반영돼 시장이 과도하게 반영한 것이 있지 않냐는 것이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도비시한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한 금통위인 것 같다"면서 "이 총재가 단기금리까지 언급하면서 과도한 금리 하락에 대한 설명한 부분도 시장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제 금통위를 마무리한 현시점에서 다음 관심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향해 있기 때문에 시장도 이제는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도 시장은 한국은행이 경기 하강을 두려워하고 인하를 조금이라도 고려하고 있다는 반응을 원했다면서 "만장일치 동결인 것 치고는 (도비시한 정도가)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 운용역은 "하반기는 총재님 말씀처럼 물가 기저효과가 약해져 원유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텐데 그때 돼서 재차 금리 인상 기조로 가는 것이 더 위험하다"면서 "이 총재의 언급대로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자체가 아니라 금융안정에 더 신경 쓴다면 현재의 과도한 기대로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것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총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려고 노력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C 보험사의 채권 운용역은 "시장 금리 안정을 위해 여러 가지 빠져나갈 방안을 많이 준비해둔 금통위였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 총재의 입으로 막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시장은 미국 CPI 결과 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조윤제 금통위원의 변심으로 만장일치로 동결이 됐다는 점과 최종금리 기대치가 3.75%로 유지된다는 점이 상반된 효과를 줬던 금통위"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는 단기금리에 대해 이 총재가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으나 향후 인상은 전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인하 기대감을 차단하려 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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