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로 금리인하 기대 미뤄질 수도"…서울환시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낮아지고 달러지수도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시장참가자는 진단했다.
반면 물가상승세가 견고하더라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은행권 불안 이후 신용경색으로 연준이 제약적 통화정책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는 탓이다.
시장 예상대로 3월 CPI 연간상승률이 하락하면 시장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 둔화)에 반응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50원 오른 1,32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연고점을 앞두고 있다.
연고점은 1,329.00원(지난 3월10일)이다. 종가 기준 연고점은 1,324.20원(지난 3월10일)이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연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3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 수 있어서다.
3월 CPI 연간상승률은 5.2%로 예상된다. 전달치는 6.0%다. CPI 월간상승률은 0.2%로, 전달치(0.4%)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근원 CPI 연간상승률은 5.6%로 전달치(5.5%)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 CPI 월간상승률 전망치는 0.4%, 전달치는 0.5%다.
시장은 근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에 주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에너지 가격 하락 등에 CPI는 하락하지만 근원 CPI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은행 한 딜러는 "지난달 은행권 불안 이후 시장이 미국 경제를 지나치게 비관했다"며 "이에 따라 달러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CPI는 여전히 높고 근원 CPI 상승세는 견고하다는 점이 드러나면 시장의 금리인하 반영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달러지수와 달러-원이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25bp를 인상하고 7월 회의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올해 3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인플레가 견고해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를 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블랙록은 "소비패턴이 정상화되고 에너지가격이 누그러지면서 인플레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정책목표 이상으로 인플레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물가상승세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평가도 있다. 은행권 불안 이후 신용경색이 나타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금리동결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 탓이다.
은행 다른 딜러는 "근원 CPI가 높아지면 달러가 상승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그 움직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 불안 이후 은행이 대출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면 신용경색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연준은 제약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용위험이 커지지 않는다면 달러-원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 예상대로 3월 CPI 연간상승률이 6.0%에서 5.2%로 하락하면 시장은 디스인플레에 환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은행 또 다른 딜러는 "그동안 시장은 CPI가 목표치를 웃돌아도 디스인플레에 환호해 왔다"며 "CPI가 예상치를 밑돌면 달러지수가 하락폭을 확대할 수 있고 달러-원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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