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6:4 자산배분 돌아오나…두 가지 이유
  • 일시 : 2023-04-12 09:13:30
  • 주식-채권 6:4 자산배분 돌아오나…두 가지 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유동성과 인플레이션 시대에 무너졌던 주식과 채권 배분 전략이 다시 유효할 수 있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유동성이 어느 정도 걷혔고, 인플레이션에서 경기 상황으로 채권시장의 초점이 이동하면서 채권과 주식이 다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순부터 채권 금리와 코스피는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때가 많아졌다.

    그래프상 방향은 같지만 실제로는 두 자산의 상관관계가 감소한 것이다. 즉 주가가 내릴 때는 채권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했고, 주가가 오르는 장세에서 채권 가격이 하락(금리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과거 유동성 장세에서 무너졌던 채권과 주식의 자산배분 전략이 다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산배분 전략은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낮을 때 유효하다.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을 때 채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성과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작년 한 보고서에서 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최근 상승했다며 공급망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채권과 주식에 동시적인 악재가 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사정이 바뀌었다. 채권시장과 중앙은행의 초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를 따라가면서 채권과 주식의 자산 배분 전략이 다시 유효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또 다른 이유는 유동성 장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망 충격이 주식과 채권에 모두 부정적이라면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주식·채권에 양쪽 모두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제는 통화 긴축으로 유동성이 회수되고 있고, 경기 펀더멘털을 반영한 장세가 나타날 여건이 점차 마련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응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은행들이 금융불안에 대응해 다시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 장세가 막바지에 와 있다는 생각"이라면서도 "다만 유동성은 아직도 증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기 펀더멘털만으로 시장을 설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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