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불안 심화시 美성장률 0.5%p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금융불안이 심화하는 경우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은은 1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금융불안이 미국의 중소형 은행을 포함한 여타 부문으로 확산하고, 글로벌 자금조달 여건 악화와 실물경제로의 일부 전이가 나타나는 상황을 가정해 이런 분석을 내놨다.
이 경우 미국의 채권 신용스프레드(EBP)는 2분기 중 최대 70bp까지 확대한 뒤 연말에 가서야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제됐다. 소비와 투자의 위축으로 미국의 성장률은 0.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금융불안이 신용위축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일부 문제가 있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용공급 위축 등이 올해 미국 성장률을 0.2%포인트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되지만 미국·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국제유가가 더 오르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을 세 번째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이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더 강화되는 것으로 전제했다. 그 결과 미국의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하고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기조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금융불안이 심화하거나(시나리오1)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시나리오2) 두 가지 상황에서 우리나라 경제도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미국 경제의 하방 시나리오 1 또는 2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 기업의 외화 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투자 감소,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회복 지연 등으로 이어져 우리 경제성장률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의 경우 시나리오 1에서는 하방 압력이, 시나리오 2에서는 상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특히 시나리오 2의 상황에서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OPEC+ 감산 등의 영향이 예상보다 더 커져 국제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상방 압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송병호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은 "미국 성장률이 하락하면 국내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나라의 직접적인 노출이 적고 간접적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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