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소비·인플레 둔화에도 강세…연준 "금리 올려야"
  • 일시 : 2023-04-15 05:27:18
  • [뉴욕환시] 달러화, 소비·인플레 둔화에도 강세…연준 "금리 올려야"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일단락하고 강세로 급반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른 속도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훌쩍 웃돈다는 이유에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3.76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2.750엔보다 1.014엔(0.76%)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96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462달러보다 0.00493달러(0.45%)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7.10엔을 기록, 전장 146.61엔보다 0.49엔(0.33%)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062보다 0.50% 상승한 101.56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간 단위로 0.5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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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0.766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2월 2일 이후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뒤 101선을 회복하는 등 급반등했다.

    연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도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며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연설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도 "혼재된 뉴스"라고 지목하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가 4개월 연속 0.4% 이상 올랐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월러 이사의 매파적인 발언 등으로 상승세를 재개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0bp 오른 4.08%에 호가됐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도 5bp 오른 3.49%에 호가가 나왔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추가 인상에 대한 전망도 한층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20.1%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79.9%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33.0%에 달했고 인상 가능성은 67.0%였다.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 속에 미국 경제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지표의 파장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1% 줄어든 6천917억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5%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 미국인들의 소비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온 지표 중 하나다.

    이에 앞서 전날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지난 12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는 뚜렷한 둔화 양상을 보였다.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하락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예상치인 보합(0%)에 비해 더 크게 떨어졌다. CPI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5.1% 상승을 하회했다. 전월치인 6.0%에서도 상승세가 크게 둔화했다.

    TD증권의 전략가인 마젠 이사는 "가장 중요한 주제는 경기 둔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간과되는 것은 상황이 전개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아마도 (경기둔화가) 소멸될 수 있다는 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사람들이 인정한 것보다 더 탄력적이라고 덧붙였다.

    RBC의 전략가인 아담 콜은 "CPI 상승률은 예상치에 근접했기 때문에 예상에 부합한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은 달러화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인지 외환시장 반응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신이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우리도 동의하지 않지만 이에 맞서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NAB의 전략가인 래일 아트릴은 "달러화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표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유로화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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