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더 높은 물가목표, 바꿀때 아니지만…대안일 수 있어"(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윤은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를 높일 때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물가 목표 조정이 신흥국 중앙은행의 정책적 대안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진정시키는 발언도 이어갔다.
이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중앙은행은 어떻게 고물가에 맞서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급 패널 토론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의 물가 목표를 바꿀 때는 확실히 아니다"라면서도 "조금 높은 물가 목표를 갖는 것은 우리가 사용할 수 없는 양적완화(QE) 정책에 좋은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언급은 고령화 등으로 신흥국이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나 저인플레이션 시대에 직면할 경우의 정책 대안을 토론하는 중 나왔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구조적 개혁을 지원하도록 특정 부문에 배분할 수 있다"며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타협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논의를 이어간 뒤 이 총재는 구조적 장기침체에 직면한 신흥국 경제가 QE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금 높은 물가 목표를 갖는 것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며 향후에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지난 금통위에 이어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진정시키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총재는 지난 13일(현지시각) 가진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오찬에서 단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문제에 대해서 시장 움직임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은행보다 시장이 실물 경제를 더 잘 알 수 있는지 지켜보자"며 "금통위가 보는 것은 (시장금리가) 과도하게 내려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우리와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빨리 내려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지 않다"며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는 경고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달러-원이 1,300~1,400원을 넘나들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8~9월 환율이 1,300~1,400원이 되면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씀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당시 우리 경제가 왜 무너지지 않고 괜찮았는지 물어보라"면서 "옛날처럼 생각해서 그렇게까지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줄어 달러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고, 환율이 하나의 가격 변수처럼 움직인다고 봐야 한다는 이유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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