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박스권 시선 아래로…中지표 시험대
  • 일시 : 2023-04-16 15:00:01
  • [서환-주간] 박스권 시선 아래로…中지표 시험대

    펀더멘털 부진한 원화…달러-원, 2주만 1,300원 하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4월 17일~21일) 달러-원 환율은 약 2주 만에 1,300원을 하회하는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1,320원대 연고점 돌파가 막힌 후에 달러-원은 박스권 안에서 눈높이를 아래로 재조정하고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한 차례 정도에 그치면서 달러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

    주중에 나오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 등 주요 경제 지표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원화가 절하 국면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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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고점 지킨 달러-원…인플레 둔화 속 弱달러·외환당국 수급 대책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주간으로 17.80원 하락한 1,298.90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이후 처음 1,300원을 하회한 것으로 약 2주 만이다.

    주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아 연고점(1,329원)을 위협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체결 등을 반영해 급히 반락했다.

    당국과 연금은 올해 연말까지 신규 외환스와프 계약을 350억 달러 한도로 체결했다. 작년에 이어 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수급 안정을 도모한다.

    같은 기간 달러 인덱스는 0.5% 하락한 101.5대로 내려왔다. 최신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지표가 뚜렷한 둔화 양상을 보였다.

    미 3월 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해 시장 예상치인 보합(0%) 수준을 크게 하회했다. PPI는 CPI에 선행하는 성격의 지표로 해석된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는 한 차례(25bp) 안팎으로 제한됐다. 시장은 5월 연준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8%, 동결을 22%씩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 둔화 속도에 변수로 남아있다. 최근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소식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로 올라왔다.

    다만 물가 둔화 기대가 급격한 조정을 받지 않으면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력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당분간 연고점 인식도 유효한 모습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연준 위원의 금리 동결 주장도 있었지만, 5월 금리 인상 기대감은 한 번(25bp) 정도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3월 CPI와 고용지표를 확인한 이후 월말 전까지 시장 전망이 크게 뒤집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1,300원 줄다리기…외국인 역송금·저가매수 VS 고점 인식 네고물량

    글로벌 달러가 주춤한 가운데 달러-원 수급은 양방향 요인이 충돌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의 국내 증시 배당금 일정은 반환점을 돌았다. 전 거래일 단일 종목으로 최대인 삼성전자 배당 일정도 지나갔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번)에 따르면 외국인에 지급될 작년 말 기준 배당금은 약 9조 원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약 55.5%인 총 5조 원 넘는 금액이 처리된 걸로 확인된다.

    커스터디 요인 이외에 1,300원 아래에서는 대기하는 결제와 저가 매수가 유입할 만한 레벨이다. 다만 연고점 돌파가 번번이 제한되면서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유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펀더멘털에 발목 잡힌 원화…中지표 가늠자 될까

    최근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 절하 국면을 벗어날지도 관전 요소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우리나라의 수출과 무역적자가 각각 6개월과 13개월 넘게 지속하면서 원화 가치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도 어둡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투자은행(IB)에서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1% 초반으로 낮게 전망하고 있다.

    원화가 펀더멘털 부진을 겪는 가운데 중국 경제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만약 지표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면, 국내 경기 전망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는 18일에는 중국은 1분기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중국 1분기 성장률은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이끌어 전기 대비 2.1% 성장이 예상된다"며 "경제 회복 기대로 수입이 늘어나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부진도 우려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지수도 101대 아래로 내려오면서 작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며 "달러-원도 1,270~1,280원대로 더 내릴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 거래일 기준 달러-원은 지난 3월 초 대비 약 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 인덱스는 3.2%가량 내려왔다.

    주요 통화인 유로화는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3월 초와 비교해 약 5.0% 오른 1.1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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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한다.

    한국은행은 17일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에 대한 BOK이슈노트를 발표한다. 20일은 작년 결제통화별 수출입을 공개한다. 21일은 2023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

    현지시간 기준 17일 미국에서는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발표와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이 각각 예정돼 있다.

    18일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나온다. 미국에서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도 있다.

    19일에는 일본의 2월 산업생산과 영국 3월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지표가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과 연준의 베이지북 발표도 있다.

    20일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발언이 다수 예정돼 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도 공개된다. 미국의 4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도 나온다.

    21일은 일본의 3월 CPI와 영국의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또한 미국와 유럽 등에서 제조업 관련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이어진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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