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성 신임 금통위원 논문보니…스태그플레이션 경고
  • 일시 : 2023-04-17 08:48:23
  • 장용성 신임 금통위원 논문보니…스태그플레이션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이규선 기자 = 이번달 한국은행의 신임 금융통화위원으로 취임할 예정인 장용성 서울대학교 교수의 통화정책 관련 논문들이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장 교수는 작년 통화정책에 관한 주요 논문 두 편을 발표했다. 장 교수는 그 중 한 편에서 필립스곡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경기 침체)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던졌다.

    다른 한 편은 우리나라의 물가통계와 실제 물가 상황이 괴리됐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재작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의 실제 물가는 공식 통계보다 약 3%포인트나 더 높은 것으로 계산됐다.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장 교수의 논문과 칼럼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장 교수는 2022년 2월 투고한 '생산, 고용, 물가 관계의 변화'라는 논문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의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다.

    과거 시계열을 분석하면 우리나라의 물가-실업 관계가 시간에 따라 변했고, 2000년 이후 실업률과 물가 상승률이 양의 상관관계를 가져 필립스 곡선이 우상향하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유가 상승 등 공급측에서 나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인플레와 실업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장 교수는 또 1990년 이후 '고용없는 경기회복' 현상이 나타나 중앙은행의 정책 타이밍을 어렵게 만든다며 "불확실성의 증가로 인해 오히려 통화정책이 더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주목할만한 논문으로는 2022년 5월 투고한 '소비자 물가상승률 통계의 잠재적 괴리 요인'이 있다.

    이 논문에서 장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의 물가 지표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B 전·월세 지수 ▲자가 주거비 ▲전기세 등 공공요금의 가격상승 등 요인을 반영해 도출되는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 공식 물가 상승률인 3.7%보다 3%포인트가량 높은 6.65%로 추산됐다.

    장 교수는 "공공요금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인상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에게 수반되는 비용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고, 실질적으로도 비용에 대응해 수요를 조절하지 못하게 돼 소모되는 비용을 더 크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가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이 공식 통계치보다 높다는 연구를 내놓은 것을 두고 채권시장에서는 일견 매파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다만 재작년과 달리 올해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KB 전월세 지수나 자가 주거비를 반영한 물가 수준이 공식 통계치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물가 계산에 미국은 자가주거비가 들어가지만 우리나라는 들어가지 않아 기준이 다르다"며 "올해 같은 부동산 가격 하락 상황에서는 공식 물가보다 자가 주거비 등을 반영한 물가 상승률은 더 낮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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