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반등에 초민감한 원화…이유는
느슨한 연고점 경계…결제·역송금, 득달같이 등장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1,300원대로 되돌아오면서 널뛰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두 달 넘게 박스권을 오르내리면서 고점 인식이 생겼지만, 달러가 반등할 때마다 달러-원은 발작성 상승을 연출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수입업체의 탄탄한 결제 수요가 연고점 돌파에 대한 불안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0분경 전일 대비 15원 넘게 급등한 1,314.3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달러 인덱스는 약 0.8% 상승한 101.6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하는 와중에 달러-원은 다른 통화보다 변동 폭이 다소 가팔랐다. 달러 대비 엔화는 1% 안팎, 유로화는 0.84%, 위안화는 0.5%씩 절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시장에서 연고점(1,329원)을 향한 매수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수입업체의 조급한 결제 수요가 유입하면서 원화가 달러 반등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최근 1,320원대 연고점을 돌파하는 시도가 막혔지만, 심리적 저항 요인이지 방향성을 뒤집을 만한 변수는 아니다"며 "연고점 대비 20원 내려왔더니 추가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는 생각에 수입업체가 필요한 달러를 바로바로 사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수출이 6개월째 감소하면서 무역적자가 악화한 점도 네고 물량의 유입세를 약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점은 저가매수 기회로 해석됐다. 외환당국에서 국민연금과 신규 외환스와프를 체결해 시장의 현물환 매수 수요를 흡수하기로 했다. 이에 달러-원은 직전 2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 급락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와 달러-원의 움직임이 다르다"며 "지난주 레벨 급락에 따른 되돌림과 위안화 약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의 배당 역송금 수요도 꾸준한 것 같고, 역내 결제 수요도 탄탄한 모습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6천12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에는 약 1조9천400억 원 규모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다. 배당금 규모와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곳도 있어 배당금 규모는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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