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스터디 은행, 고금리에 실적 무너진 배경
  • 일시 : 2023-04-18 10:19:43
  • 세계 최대 커스터디 은행, 고금리에 실적 무너진 배경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세계 최대 수탁(커스터디) 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17일(현지시간) 1분기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1분기 영업 수익은 31억 달러로 예상치 31억3천만달러를 소폭 하회했고, 순이익은 주당 1.52달러로 예상치 1.64달러를 밑돌았다.

    은행 주가는 이날 9% 넘게 급락해 지난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렇게 은행이 3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낸 데는 커스터디 서비스가 지난해 금리 급등에 직격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는 법인 고객을 중심으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무이자로 운영되는 계좌에 현금을 보관한다.

    안전성이 크게 뛰어난 미국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가 수익률을 5% 가까이 제공하면서 기업들이 현금을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무이자 계좌에 보관할 유인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 은행의 에릭 아보프 최고채무책임자(CFO)는 무이자 계좌의 예금이 1분기 동안 39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가 빠졌고, 2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출된 자금이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다른 상품에 유입되더라도 고객들이 무이자 계좌와 다르게 이자를 받아 가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은행의 순이자수익은 줄어든다.

    아보프 CFO는 "2분기에 무이자 계좌의 예금이 40억~50억 달러 추가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예치금 형태로 5% 넘게 수익을 내면서 이자 지급을 하지 않는다면 상당한 순이자수익인데, 이런 무이자 계좌의 예금이 10억 달러만 줄더라도 그것은 1천200만 달러, 때로는 1천500만 달러를 매 분기 잃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다. 미국 지역 은행들은 SVB 파산 이후 고금리가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대규모로 자금을 인출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경우 1분기 예금 감소율은 5% 미만에 그쳤고, 3월의 마지막 3주 동안은 예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로널드 오핸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연 회견에서 "무이자 계좌의 자금 이탈에도 은행이 주식 환매 계획을 변경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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