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경로 과소평가'…달러-원 전망 상향조정 움직임
  • 일시 : 2023-04-19 08:55:37
  • '美 긴축경로 과소평가'…달러-원 전망 상향조정 움직임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 되돌림…달러 강세

    韓 수출부진·외인 배당금 지급도 원화 약세재료

    올해 달러-원 상고하저 흐름은 '그대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우려 등으로 최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전망을 상향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치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점과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수급 부담도 달러-원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유로 지목됐다.

    다만 달러-원이 올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은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최근 2거래일간 19.7원 상승했다. 연준의 긴축 우려 등으로 달러인덱스가 상승한 영향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참가자는 달러-원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달러-원 전망치를 종전 1,240원에서 1,285원으로 올려 잡았다.

    3분기 기대치는 1,220원에서 1,250원으로 수정했다. 4분기 예상치는 1,200원에서 1,230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달러-원 전망치는 1,230원에서 1,260원으로 상향했다.

    달러-원 전망치를 조정한 이유에 대해 한투증권은 한·미 금리차를 거론했다. 한투증권은 미국 은행 혼란 이후 한·미 금리차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은행 위기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가 커지면서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미국 은행권 불안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미국 경기가 시장 예상만큼 빠르게 냉각되고 있지 않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그 영향 등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5월 회의에서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을 81.9%로 반영했다.

    6월 회의에서 25bp를 인상할 가능성도 23.3%로 평가했다. 일주일 전엔 5.3%였다. 올해 금리인하 기대치도 3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또 한투증권은 달러-원 전망치를 조정한 이유로 우리나라 수출 부진과 서울외환시장 수급 부담을 거론했다.

    한투증권은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 약화로 원화가 약세압력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중 수출과 반도체 수출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탓이다. 올해 1분기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으로 매년 4월 본원소득수지는 평균 37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가 평균 70억 달러 흑자를 보여 외환수급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상품수지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상수지가 나빠졌다. 이에 따라 달러-원 상방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달러-원 상고하저 전망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중국 경기회복이 진행되고 우리나라 반도체 경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시장참가자는 연준이 통화긴축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권 혼란 이후 신용경색 우려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은행 한 딜러는 "지난달 은행권 혼란 이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과도했다"며 "이게 일부 되돌려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연준이 무한정 긴축에 나설 수는 없다"며 "연준의 긴축사이클도 끝나가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는 강세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며 "달러-원은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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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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