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달러-원] 연고점에도 차분한 외환당국
유독 절하되는 원화에도 당국 경계만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정책 효과에 '시너지' 예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외환당국의 대응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아직 박스권 상단인 1,330원에서 시장의 고점 인식이 남아있는 만큼 당국에서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통한 변동성 완화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체결 등의 실수급 안정 대책이 원화의 절하 국면을 진정될 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올해 중 고점을 새로 썼다. 개장가로 1,329.5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3월 10일 전고점 1,329.00원을 넘어섰다.
이후 고점을 1,332원까지 높이며 1,330원대 진입을 두고 공방전이 본격화했다.
간밤에도 달러-원은 1,330원 중반대로 급등했다. 전일 국내장 마감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3원에 거래됐다.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1,330원 중반대에 거래됐다.
최근 영국의 물가 상승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장 초반 대기하던 급한 네고 물량이 유입하면서 급격한 상승 시도를 막았고, 당국을 향한 개입 경계감이 변수로 남아있다.
최근 당국은 변동성 관리를 위해 장중 매도 호가가 비어있는 상황에만 미세 조정하는 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당국은 장중 수급 상황을 주시하면서 박스권 상단인 1,330원대 등락을 지켜보는 걸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동안 심리적 상단으로 작용한 1,330원을 위협하는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외환당국을 향한 시장 경계감은 강화했다.
연초부터 원화가 주요 통화보다 절하 압력이 커지면서 개입 강도를 한층 높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3일은 국민연금과 3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를 신규로 체결하기로 한 직후 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 개입이 강하게 유입했다. 점심시간까지 개입 경계가 지속하면서 시장의 달러-원 매수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졌다.
수급 안정 대책을 동반한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이전에도 위안화 반등과 같은 시장 움직임을 포착해 원화 약세에 조정 기회로 삼은 걸로 전해졌다.
실제로 당국이 최근 수급 대책을 발표한 이후 원화 절하 폭은 제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인포맥스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번)에 따르면 원화는 지난 13일 당국의 연금과 외환스와프 발표 이후 달러 대비 약 0.3% 절하됐다. 같은 기간 엔화(-0.31%)와 위안화(-0.28%), 싱가포르달러(-0.49%) 등과 비슷한 절하 수준이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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