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든 달러-원] 추가 상승 여지…"당국 경계감도 강하다"
  • 일시 : 2023-04-20 13:09:41
  • [고개든 달러-원] 추가 상승 여지…"당국 경계감도 강하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규선 기자 = 20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상향 돌파했다.

    글로벌 물가상승 압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우려,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 약화 등이 원화 약세재료로 분석됐다.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달러-원에 악재가 이미 반영된 만큼 달러-원이 추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외환당국 경계감이 강해 매수 심리가 일부 꺾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 달러-원, 장중 연고점 돌파…원화 약세재료 '산적'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오후 1시 11분 현재 전장 대비 1.70원 오른 1,327.40원에 거래됐다.

    장중 달러-원은 지난 3월 10일 연고점(1,329.00원)을 경신했다. 장중 고점은 1,332.30원이다. 달러-원이 1,330원대에서 거래된 건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달러-원은 외환당국 추정 개입물량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앞서 달러-원은 지난 14일 1,298.90원으로 하락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도 달러-원 하락을 견인했다. 하지만 그 이후 달러-원은 3거래일간 상승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먼저 최근 중국 경기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였으나 역외 달러-위안 하락세가 제한됐다. 이에 따라 원화도 역외 위안화 지원을 받지 못했다.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성장한 점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제조업 위주로 1%포인트 높아질 때 제조업과 정보기술(IT) 비중이 높은 나라는 성장률이 평균 0.13%포인트 개선됐다. 중국 성장률이 서비스 위주로 높아질 경우엔 평균 0.09%포인트 개선됐다.

    최근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도 재차 불거졌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25bp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월 회의에서 25bp를 추가로 인상할 확률도 올라갔다. 연내 금리인하 기대치는 축소됐다.

    전날 공개된 영국의 3월 CPI가 예상치를 웃돌아 인플레 우려도 커졌다.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과 수급상황도 원화 약세재료로 작용했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이달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수급 부담도 있다.

    우리나라 쌍둥이 적자 리스크와 한·미 정책금리 차이 등도 달러-원 상승재료로 지목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상수지 적자와 더불어 올해 재정수지 적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경기 하방압력 확대로 하반기 국내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은행 한 딜러는 "인플레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추가 금리인상을 닫아둔 상태라서 원화 약세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달러-원 상승 기대감 고조…당국 경계감에 롱심리 진정될 듯"

    시장참가자는 외환당국의 개입 등이 없으면 달러-원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상승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탓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선을 그어주지 않으면 달러-원이 더 튈 여지가 충분하다"며 "시장은 위를 쳐다보고 있고 더 사고 싶어 하면서 눈치 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 상승세를 제어하려면 '이 정도 레벨이 고점'이라고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이달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라는 계절적 특수성이 있다"며 "시장참가자가 달러를 사더라도 리얼머니인지 베팅인지 구분이 안 간다. 실수요 물량을 소화한다는 명분이 있다 보니 당국도 제어하기가 애매하다"고 판단했다.

    달러-원이 추가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악재가 달러-원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은행 다른 딜러는 "달러-원이 1,330원 위에서 마감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아래를 더 우세하게 본다"고 했다.

    그는 "물가 등 나쁜 재료는 오늘 가격에 다 반영됐다"며 "달러-원이 1,330원을 강하게 뚫을 재료는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 경계감도 강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매수 심리가 일부 꺾일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달러-원 하락세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 다른 딜러는 "원화가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하는 상황이라 당국 개입 여건이 충분하고 오늘도 미세조정이 나오는 것 같다"며 "오후에는 달러-원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행 또 다른 딜러는 "롱 심리는 계속 있는 것 같다"면서도 "1,300원대 초중반에서 당국 경계감이 강해서 롱 플레이를 강하게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원이 내릴 이유도 없다"며 "당분간 현재 레벨을 유지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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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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