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美 부채한도 협상 주목하며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이 고개를 들면서다. 미국의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29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796엔보다 0.498엔(0.3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763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550달러보다 0.00213달러(0.19%)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7.41엔을 기록, 전장 147.66엔보다 0.25엔(0.17%)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960보다 0.21% 하락한 101.744를 기록했다.
미국의 신용부도스왑(CDS:Credit Default Swap)이 급등하는 등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부도위험에 대한 시장의 평가인 미국 5년 CDS는 41.96bp로 지난주 대비 +19.04% 상승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5.44%나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앤드(S&P) 글로벌 마켓 데이터 인텔리젼스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국 공화당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조건으로 내년 연방정부 예산을 1천300억달러(약 170조원)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 공화당과 백악관 간의 대치가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 정책 폐기 등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하고 있어서다.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전날 공화당의 2024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예산안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내년 3월 31일까지 1조5천억달러 상향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연방정부 예산 규모를 2022 회계연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는 것으로 2024 회계연도에 약 1천300억달러를 줄이는 등 향후 10년간 4조5천억달러의 지출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정부가 채무를 불이행하는 사태가 발생해 경기가 침체할 우려가 크다며 공화당이 아무 조건 없이 한도 상향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도 연방정부가 의무를 완전히 이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날짜인 이른바 'X-데이트'가 지금은 6월초이지만 곧 이를 수정할 것으로 점쳐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보이는 것과 별개로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전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3.25%까지 둔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 2%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추가 강세도 이어졌다. 영국과 유로존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이 새삼 눈길을 끌면서다.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2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됐다는 소식도 유로화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유로존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존의 지난 2월 무역수지 예비치는 46억 로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94억 유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월 유로존 수출은 2천327억 유로로 전년동월대비 7.6% 증가했다. 수입은 2천281억 유로로 전년동월대비 1.1% 늘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수입업체 등 실수요에 의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세 유입에도 상승세가 제한됐다. 환율이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포지션 조정을 위한 엔화 매수·달러 매도 주문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매달 20일은 기업 결제가 몰리는 날이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3월 무역적자 규모는 7천545억 엔(약 7조4천억원)으로 20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JP모건 분석가들은 미국의 부채 한도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미국채의 기술적 디폴트라는 결코 사소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 정부가 최대 차입 한도에 도달함에 따라 추가로 미국채 및 재정증권을 더는 발행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전략가인 시마 샤는 "예상되는 약한 수익 성장은 중앙은행이 여전히 긴축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이 실망스러운 탓에 이제 회사 이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전면에 등장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APAC의 다중 자산 헤드인 토마스 폴라웩은 "인플레이션 방지에만 편협하게 초점을 맟췄던 글로벌 중앙 은행은 금융 안정성 유지라는 추가 과제에 직면하면서 사정이 더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까지 주요 예금금리를 현재 3%에서 3.7%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유로존 GDP 지표는 경제가 탄력적이라는 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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