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美 지표 호조에도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07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300엔보다 0.223엔(0.17%)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90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635달러보다 0.00266달러(0.24%)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7.35엔을 기록, 전장 147.21보다 0.14엔(0.10%)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848보다 0.14% 하락한 101.705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0.14%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외환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의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준은 당분간 매파적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소식도 관망세를 부추겼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 4월 서비스업과 제조업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7로 잠정 집계돼 작년 5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4를 기록해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두 지표는 모두 '50'을 웃돌아 경기가 확장세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더 짙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다음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4.6%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85.4%를 기록했다. 전날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15.5%에 달했고 인상 가능성은 84.5%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이 필요하며 그 뒤에 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연준이 2% 인플레이션 목표에 전념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으나 둔화 속도가 느리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소식은 관망세를 부추겼다. 미국 공화당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 부채 한도를 상향하는 조건으로 내년 연방정부 예산을 1천300억달러(약 170조원)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 공화당과 백악관 간의 대치가 한층 격화되는 양상이다.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 정책 폐기 등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하고 있어서다.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며 미국의 5년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미국 5년 CDS 프리미엄은 51bp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페이의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성장률 전망치 차이들이 달러화에 대해 간극을 좁혀왔다"고 진단했다. 구매 관리자 지수가 영국과 유로존 보다 탄력적인 미국 경제를 시사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글로벌 통화 긴축 사이클 종식이 임박한 시점에 위치함에 따라 대부분의 자산군에서 내재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안전 피난처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활동이 얼어붙고 있지만 금리 스프레드는 여전히 달러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아직은 더러운 셔츠 더미 같은 세계 경제 여건에서 그나마 가장 깨끗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CBA의 전략가인 조셉 카푸르소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아마 올해 중반쯤 불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연준의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더 상승세로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 번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에다 BOJ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정책 검토에 대한 몇 가지 시사점이 있다"면서 BOJ는 향후 몇 달 안에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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