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 지정학 재료 부각…채권시장은 관망·경제는 악재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김정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우리나라를 둘러싼 지정학이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비춰 러시아와의 교역 위축, 중국과의 갈등 고조 등은 우리나라 경제에 악재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도 지정학 우려를 반영하기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5박7일 간의 국빈 방미길에 오른다. 핵심 일정은 26일의 한·미 정상회담으로, 윤 대통령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언급한 우크라이나 지원이나 중국-대만 문제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외신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에 의한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 발생한 경우 등 일정 조건하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에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긴 했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19일 0.82bp 오른 45.07bp였다. 20일 0.52bp, 21일 0.61bp 연속해서 상승하기는 했지만 장기 시계열로 보면 높은 수준이라고 하기 어렵다. 최근 고점은 작년 11월의 74.98bp다.
지정학적 위험은 채권 시장에서도 주된 재료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19일 금리가 오르기는 했지만 우연히 약세장에 이벤트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 요인의 영향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윤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채권 투자에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교역 위축 가능성은 있지만 이 경우에도 국채 신용에 악영향을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나 중국과의 경제 관계 악화가 국내 경기에 부정적이라는 점은 사실이다.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서는 이미 우리나라가 받는 혜택이 많이 줄어들어 당장 새로운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러시아 시장을 상실하게 될 위험성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관점에서 러시아 시장이 차단된다면 이후 공략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으로 가고 있다"며 "동유럽 방향으로의 전초 기지로 러시아 기점이 많이 활용됐는데 이 부분이 추후 어떤 식으로 악영향을 줄지 지켜볼 이슈"라고 설명했다.
양안 문제가 악화할 경우 중국 투자자가 채권을 매도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윤여삼 연구원은 "국채에 투자하는 외국인 가운데 중국 투자자 비중이 10~20% 정도로 상당한 것으로 안다"면서 "한·중 마찰이 커질 경우 중국계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실제로 한국이 중국과 그렇게까지 척질 수 있는지 의문이 있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재료"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게양된 모습. 2023.4.22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https://newsimage.einfomax.co.kr/PYH2023042201790000100_P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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