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월가 사로잡은 '탈(脫) 달러화' 위협…"달러 붕괴 가속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홍예나 기자 = '탈달러화' 가속화 위협이 워싱턴과 월스트리트를 사로잡으면서 달러화의 위상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최근 월스트리트 분석가, 기업, 정책 전문가들은 달러의 지배적인 글로벌 통화 위상이 실질적으로 위협받고 있는지 주시했다.
미국 부채 한도 논쟁·중국의 영향력 강화·미국의 무리한 금융 제재 등이 배경으로 지적된다.
마크 소벨 전 미 재무부 부차관보는 "미국의 무분별한 재정과 통화 정책이 달러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고 있다"며 현재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대립도 그 예라고 지적했다.
소벨 전 부차관보는 "실제로 국가 채무불이행 상황 등이 발생하면 미국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영향력 강화도 달러화에 위협 요인이라고 소벨 전 부차관보는 지적했다.
최근 중국은 러시아와 중국 위안화로 진행하는 무역 거래 비중을 늘리고,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자원 거래를 자국 통화로 거래하도록 추진 중이다. 또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 정상화에 중재자 역할을 하고 러시아와는 '무제한 협력관계'임을 공언하며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소벨은 이어 "(미국이) 러시아 및 타 국가들에 대해 공격적인 금융 제재를 사용할 경우 몇몇 국가들은 달러 사용이 가져오는 위험을 더욱 경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직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젠과 조안나 프레이레 이코노미스트 역시 유라이즌 SLC 캐피탈 보고서에서 "달러는 2022년에 준비 통화로서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며 "이는 미국이 제재를 무리하게 사용해 대규모 외환 보유국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중앙은행 외화 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대 후반의 약 70%에서 58.4%로 감소했다.
젠 이코노미스트는 탈달러화 추세가 IMF가 제시하는 수치보다 훨씬 더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주요 10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22년 1월 이후 6% 가까이 상승했으나 지난 14일 100.766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2월 2일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섰고 현재 이를 약간 상회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달러가 적어도 수십 년 동안은 일방적인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달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없어서다.
국제적으로 은행 간 거래를 용이하게 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는 전 세계 경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학자 다니엘 프리드는 "국제 통화로서의 달러 사용은 주로 미국 차용인의 금리를 낮추고 수입 상품 및 서비스 비용을 줄여 가계와 기업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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