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미] 서울환시 "반도체 對中 수출통제 촉각…원화에 부담"
  • 일시 : 2023-04-24 10:59:53
  • [대통령 방미] 서울환시 "반도체 對中 수출통제 촉각…원화에 부담"

    한미 통화스와프 기대는 '제한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윤은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화를 향한 부담 요인이 커질지 주목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국면은 우리나라 경제의 큰 몫을 차지하는 반도체와 대중수출에 미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또 대만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 이슈도 불거지면서 방미 과정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2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5박7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26일에는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회담에서는 대북 확장억제 강화와 경제안보 협력, 글로벌 이슈 공조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방미로 외교 시험대에 올랐다는 진단을 내렸다.

    가장 먼저 우리나라 수출에 직결되는 반도체 산업과 대중 수출에 미칠 파급력이 일차적인 관심사로 꼽힌다. 최근 미국은 대중 반도체 수출 금지에 나서면서 주변국 제재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은 6개월 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수출 부진에 무역적자 역시 13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외환시장 내 수급 불균형의 주범이 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방미에서 가장 큰 관심은 반도체 업황 및 대중국 수출 회복 여부다"며 "미국의 반도체 업체의 대중 투자(중국 장비 수출금지 등) 규제를 유예받느냐 못 받느냐가 시장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여부가 원화 자산에 대한 매력도 및 투자 센티멘트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우리나라는) 어느 쪽에 붙어도 쉽지 않다"며 "방미 자체가 우리나라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 미국과 협력해 좋을 만한 요소가 많지 않은 가운데 경제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관계를 거스르기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방미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정치·경제적 영향은 한층 커지고 있다. 대만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 이슈가 불거졌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 이슈를 주시하면서도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력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은 대만 문제에 참견하지 말라는 입장과 함께 강력히 반발했다.

    인터뷰 중에는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도 나오며 한국과 미국, 러시아 간의 대립 국면도 이어졌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문제가 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발언 등도 말로 세게 주고받는 정도지 실제 리스크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요즘은 한국 중심의 지정학 리스크는 북한이 미사일 쏴도 시장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방미를 통해 한미 양국의 외환 부문 협력 가능성도 있다. 다만 통화스와프 체결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우리나라가 미·중 디커플링으로 가장 크게 피해를 보면서 이번 방미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잘 봐야 한다"며 "만약 통화스와프가 체결된다면 지난주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소식보다 훨씬 영향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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