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퍼스트리퍼블릭發 은행 불안…주식↓채권·달러↑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으로 지역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다시 재점화한 가운데, 실적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8% 하락했다.
미 국채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아직도 은행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고, 이는 안전자산선호로 이어졌다.
달러화 가치는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강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가시권으로 들어온 가운데 미국의 은행업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다.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통화정책 발표를 앞둔 영향도 혼재했다.
뉴욕유가는 미국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으로 다시 부상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며 하락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2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와 4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월 신규주택판매가 발표됐다.
4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1.3으로 전월 수정치 104.0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4.0을 밑돈다.
4월 수치는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9.6% 증가한 연율 68만3천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9% 감소한 63만4천채로 3월 수치는 예상밖 증가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2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지난 7개월 동안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냈던 지수가 8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이날 주식시장 마감 후 발표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4.57포인트(1.02%) 하락한 33,530.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41포인트(1.58%) 떨어진 4,071.6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8.05포인트(1.98%) 밀린 11,799.16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폭락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전날 실적 발표에 나섰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50%가량 폭락했다. 회사의 예금이 1분기에 40% 이상 줄어들었다는 소식과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개장 전부터 주가는 폭락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의 파산 이후 제2의 SVB로 지목됐던 퍼스트 리퍼블릭이 실제 대규모 뱅크런에 시달린 셈이다. 해당 기간 순자금 유출액은 1천억달러를 웃돌았다.
퍼스트 리퍼블릭이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퍼스트 리퍼블릭이 최대 1천억달러에 달하는 대출 및 증권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은행이 주택담보 대출이나 증권 포트폴리오를 대폭 상각하지 않는 한 잠재적 매각 가능성은 크지 않아 전략적 옵션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라고 평가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SVB의 파산 이후 지역 은행들의 재무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주목해왔던 은행 중 한 곳이다.
은행권에 대한 우려는 시장 전체를 다시 짓누르고 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은행과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가 각각 5%, 8% 이상 하락했고, 찰스 슈와브의 주가도 4%가량 떨어졌다.
S&P 은행 상장지수펀드(ETF)와 S&P 지역 은행 ETF도 각각 3%, 4% 이상 떨어졌다.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날 백악관은 공화당의 부채한도 관련 예산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내년 3월 31일까지 1조5천억달러 상향하는 대신 내년 연방정부 예산을 1천300억달러 삭감하는 내용을 담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현재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르면 7월에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 장관은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면 국민에게 사회보장기금을 지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영구적으로 미국의 차입비용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실적에도 주목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는 소식에도 쉐보레 볼트 단종 계획이 나온 가운데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배송업체 UPS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내리면서 10%가량 하락했다. 스포티파이의 주가는 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됐으나 가입자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5% 이상 올랐다. 펩시코도 실적 호조에 2% 이상 올랐다. 반면 맥도날드는 실적 호조에도 0.6%가량 하락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주택 지표는 개선됐으나 다른 지표는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전월 수정치 104.0보다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4.0을 밑도는 것으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2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8개월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상승률은 2%로 전달의 3.7%에서 둔화해 2012년 7월 이후 가장 낮아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이번 실적 시즌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우리는 시장이 반응하는 것을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실적을 두고 매도 반등이 누적되거나, 혹은 억눌려왔었다"라며 "오늘 수문이 열린 것처럼 보이며, 일단 문이 열리면 아무도 거스르고 싶어 하지 않는 듯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라드의 티모시 처브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마켓워치에 "실적이 오늘 주가 하락의 그럴듯한 구실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실적 시즌에서 상당한 규모로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발표된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과 달리 우리는 다양한 섹터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꽤 광범위한 최신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9.6%에 달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4%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90.5%, 9.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87포인트(11.07%) 오른 18.76을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2.10bp 하락한 3.39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90bp 급락한 3.95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00bp 내린 3.65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1.9bp에서 -56.1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가 하방 리스크를 보이는 점에 주목했다.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한데 이어 특히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의 실적 발표로 은행 위기 경고등이 다시 켜졌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1분기말 1천45억 달러의 예금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퍼스트 리퍼블릭이 지난달 미국 대형 은행들로부터 지원받은 300억 달러의 예금이 포함됐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1분기 순이익은 2억 6천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매출은 13.4% 감소한 12억 달러였다.
예금이 급격히 줄고, 수익성도 나빠진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자산 매각 검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은 장중 4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가 급격히 일어나 채권 매수세가 집중됐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3.38%까지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도 3.91%까지 저점을 낮췄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 14일 이후 다시 장중 4%선을 밑돌았다.
30년물 수익률도 장중 3.63%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3개월물 미 국채수익률은 초단기 채권 매도세를 반영하면서 장중 5%대를 유지했다.
이는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5월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채권 매수 심리를 더했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의 25bp 인상 가능성을 70.7%로 반영했다. 사실상 5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인상 기대가 줄었다.
동결 가능성은 29.3%로 약간 높아졌다.
최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경제가 '가벼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미 재무부의 부채한도 도달 시점이 당초 예상됐던 8월이 아니라 6월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 또한 지속되고 있다.
이날 재무부는 2년물 입찰에 나섰다.
발행금리는 3.969%였고, 응찰률은 2.68배였다.
금리 수준은 시장 평균(WI) 3.966%보다 약간 높았고, 응찰률도 6개월 평균 2.66배보다 높았다.
해외 투자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1.2%에 달했고, 직접 낙찰률은 19.9%를 기록했다.
간접 낙찰률은 6개월 평균 58.3%보다 많았고, 직접 낙찰률도 6개월 평균 19.7%보다 약간 많았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다음주에 5월 회의를 할 것이고, 25bp 인상 가능성을 제외하면 이미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스탠스에 대해 뭐라고 말할지로 향하고 있다"며 "양방향 위험을 강조하면서 다음 정책 움직임에 크게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은행 시스템 혼란의 경제적 영향에 대해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며,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웃돌 경우 금리를 추가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키 창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기침체 위험이 은행권 혼란이 시작된 후 다시 시장의 최전선으로 돌아왔다"며 "일드 커브에 기반한 경기 침체 전망은 향후 12개월 안에 시작될 가능성이 가장 높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3.51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303엔보다 0.793엔(0.59%)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701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10445달러보다 0.00744달러(0.67%)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6.43엔을 기록, 전장 148.33엔보다 1.90엔(1.2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372보다 0.49% 상승한 101.865를 기록했다.
짙은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외환시장의 무게 중심은 안전자산 선호 쪽으로 기울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직격탄을 맞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1분기에만 예금이 40% 넘게 쪼그라드는 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해당 소식에 주가는 한때 40% 이상 폭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FOMC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이 고개를 들면서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0bp 하락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16bp나 급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연준이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겠지만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안도감까지 반영하며 급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엔화는 추가 약세가 제한된 가운데 강세로 돌아섰다. 오는 27~28일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미국채 수익률과 일본국채(JGB) 수익률 스프레드가 줄어들면서다.
신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당분간 초완화적인 기존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물가 상승폭이 더욱 커진다면 금융정책을 정상화하겠다면서도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통한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에 대해서는 "경제와 금융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로화의 추가 회복세도 제한됐다. 전날 약진에 따른 숨고르기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인 기조는 여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필립 레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지표는 ECB가 5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현재 경제지표들은 우리가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미래를 알수 있는) 크리스탈 볼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지표에 의존해야 하며, 지금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적당한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사벨 슈나벨 ECB 정책위원은 50bp 인상안이 배제된 게 아니라면서 좀 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슈나벨 위원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부 영역에서는 완화했지만, 경제의 특정 영역에서는 그대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는 25bp 인상을 선호한다고 밝히는 등 금리 인상 폭울 둘러싸고 ECB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소비자 신뢰도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전월 수정치 104.0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4.0을 밑돌고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3월 신규 주택판매는 월가 예상보다 증가했다. 3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9.6% 증가한 연율 68만3천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9% 감소한 63만4천채였다.
UBS 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오늘날은 특히 주식에서 위험회피심리가 강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강력한 추세를 감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화는 약세 쪽으로 기울어 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가 실질적으로 약해지기 전까지는 달러화 약세 추세가 되살아 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단스케방크의 전략가인 젠스 내빙 페드슨은 주말 BOJ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는 우에다 총재의 지침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6월이나 7월에 BOJ에서도 긴축적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통화 긴축에 힘입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긴축 주기도 막바지에 다다랐기 때문에 엔화는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9달러(2.15%) 하락한 배럴당 7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3월 31일 이후 최저치이다.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직격탄을 맞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전날 회사의 예금이 1분기에만 40% 넘게 줄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40% 이상 폭락 중이다.
미국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주가 전체가 하락하고 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회사가 최대 1천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오래된 은행 우려가 다시 나타나기 전에는 랠리를 시작할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은행 파산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할 수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거래자들은 유가가 추가 하락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올 때까지 저가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볼 때까지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전월 수정치 104.0보다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4.0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노동절을 앞둔 중국의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가 항공 연료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5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부채한도 협상, 미·중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미국의 침체 위험이 커지는 점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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