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갑의 외환분석] 쉽지 않은 시간
  • 일시 : 2023-04-26 07:52:19
  • [김용갑의 외환분석] 쉽지 않은 시간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달러인덱스는 101.866으로, 전장보다 0.52%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수치보다는 0.56% 올랐다.

    간밤 은행권 불안이 다시 불거지면서 위험회피가 나타났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1분기에 1천억 달러 이상의 예금이 이탈했다고 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이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보도도 있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49% 하락했다. KBW 지역은행 지수도 하락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는 위험회피에도 달러가 급등하지는 않았다며 이는 장기적인 흐름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달러 유동성 공급 빈도를 일간에서 주간 단위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미국 달러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됐다고 판단한 결과다.

    간밤 은행권 불안 등으로 미국 증시는 부진했다. 미국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대립도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58%, 1.98% 밀렸다.

    간밤 위험회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11.47bp, 9.34bp 내렸다. 다만 미국 부채한도 우려로 초단기 미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장과 함께 연고점(1,337.20원)을 상향 돌파할 수 있다.

    간밤 위험회피가 짙어졌는데 아시아장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달러-원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최근 커스터디(수탁) 은행 매수세는 달러-원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있다. 연합인포맥스 배당금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5천301억원으로 추정된다. 배당금 규모와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곳도 있어 배당금 규모는 바뀔 수도 있다.

    최근 중국 경제회복세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미중 갈등 등 지정학 위험이 불거지면서 중국 증시가 부진하고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아시아장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원화 부담을 키울 수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브리핑에서 한국이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통제 조치에 참여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한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판매를 금지해 반도체가 부족할 경우 한국 기업이 이를 채우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은 달러-원 상승폭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

    최근 역내수급상 네고물량이 수입업체 결제수요보다 우위를 보였다. 다만 월말인데도 네고물량이 시장 기대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도 달러-원 상단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날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거래 개시 소식 등에 달러-원은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전장중 호주의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나온다.

    한은은 이날 '2023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공개한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7%로,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2.20원) 대비 9.1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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