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국민연금 스와프 개시…350억弗 선물환 매도 주의보
  • 일시 : 2023-04-26 08:53:52
  • 한은-국민연금 스와프 개시…350억弗 선물환 매도 주의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민연금과 외환당국 간 외환 스와프가 시작되면서 달러-원 상승세도 진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수 수요가 사라짐과 동시에 국민연금의 환헤지를 위한 선물환 매도가 나올 수 있어서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가 원화의 과도한 약세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국민연금은 외환당국과 지난 13일 연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의 신규 외환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스와프 체결 소식에 1,320원대에서 움직이던 달러-원이 1,290원대까지 내렸을 정도로 연금의 스와프는 환시에 영향력이 컸다. 신규 스와프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은 알려져 있었지만, 계약의 한도와 기간이 서프라이즈로 작용했다.

    전일에는 해당 계약으로 인한 스와프가 처음으로 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장에 따르면 4억~7억 달러가량의 스와프 거래가 전일 체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와프 개시 소식에 달러-원은 연고점 레벨이던 1,337원에서 1,332원으로 5원가량 반락했다.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도 달러-원 하락에 가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제 국민연금의 선물환 매도 출회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재 해외 자산의 15%까지 환헤지가 가능하다. 지난해 말 환헤지 비율을 한시적으로 높였다. 기존에 가능했던 해외 자산 규모의 5% 규모의 전술적 환헤지에 더해 10%가량 전략적 환헤지도 가능하게끔 변경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350억 달러가량의 선물환 매도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금이 선물환 매도를 단행하면 달러-원 상승세도 완만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에도 연금의 달러 현물환 매수가 중단되고 선물환 매도를 지속하면서 달러-원이 내린 바 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환당국도 시장 관리 필요성을 내비쳤고 연금이 선물환 매도에 나설 수 있게 되며 상단 경계감이 강해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추후 연금이 선물환 매도에 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것만으로도 환시의 상단 경계감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대외 여건상 달러-원 추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여전했다. 국민연금의 스와프 개시 소식과 선물환 매도는 달러-원 상승을 중화하겠지만, 위안화 약세와 달러 강세 흐름을 역행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당장은 연금 현물환 매수가 수급에서 빠지는 정도다. 선물환 매도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위안화도 약하고 주식시장도 좋지 못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다. 연금의 움직임으로 달러-원이 크게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도 "최근 환율 상승의 원인 중 연금의 현물환 매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라면서 "스와프 소식만으로 환율 상승을 억누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적자와 위안화 약세 등이 해결되기 전까지 시간을 벌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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