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인덱스, 위험선호 회복에 약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달러 인덱스 기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위험선호 심리가 빠른 속도로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미국 지역은행의 유동성 위기는 파장이 제한될 것으로 진단됐다. 유로화는 위험선호 심리를 바탕으로 큰 폭으로 약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에 비해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3.6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3.510엔보다 0.140엔(0.10%)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356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9701달러보다 0.00655달러(0.60%)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7.46엔을 기록, 전장 146.43엔보다 1.03엔(0.70%)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865보다 0.38% 하락한 101.481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228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며 달러화의 전반적인 약세를 반영했다. 전날 급하게 소환됐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빠른 속도로 누그러진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예금 감소와 주가 폭락에 촉발됐던 미국 은행업에 대한 불안은 빠른 속도로 진정됐다.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경우 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는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지표 호전에 따른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행보가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3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보다 3.2% 늘어난 2천764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석 달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품수지 적자도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감소했다. 3월 상품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74억달러(8.1%) 감소한 84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위험통화인 유로화는 한때 1.10630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달러화에 대해 약진했다. ECB가 기준금리 50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등 연준에 비해 매파적인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위험통화인 영국 파운드화도 전날의 약세를 되돌리며 급등했다. 파운드화는 0.49% 상승한 1.2463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짙은 관망세 속에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지역은행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졌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엇갈린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벤치마크인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전날 종가대비 1bp 상승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5bp 하락했다.
전날 급하게 재소환됐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희석된 것으로 풀이됐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문제가 다른 은행권으로 전염될 우려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오는 27~28일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일본은행(BOJ)은 초완화적인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당분간 초완화적인 기존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모넥스의 분석가인 사이먼 하비는 "영국 파운드화가 전날 약세를 거의 만회했다"고 지적했다. 대서양을 넘나드는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연준의 최종 금리 수준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외환 트레이더들이 달러화에서 대거 빠져 나왔다고 그는 진단했다.
그는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는 엔화와 함께 전날 미국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강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달러화에서 이탈하는 시장과 전날 구축된 롱 포지셔닝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에퀴티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스튜어트 콜은 시장은 은행 위기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안도감을 느꼈고 일부 주요 미국 기술 회사의 긍정적인 실적도 미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다는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의 절정은 달러화와 같은 안전한 피난처 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소 완화돼 영국 파운드화 같은 위험통화들이 수혜를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이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은 미국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하면서 현재의 실적만 보기를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UFG의 전략가인 리 하드만은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예금 급감과 주가 폭락의) 전반적인 파급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른 지역 은행 주식은 더 잘 견디고 있고 시장도 이를 별도의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위험 자산이 약간 반등하고 달러화도 전날 강세의 일부를 되돌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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