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는 어떤 가격변수 좇아갈까…시기별 상관관계 분석
  • 일시 : 2023-04-27 13:24:00
  • 원화는 어떤 가격변수 좇아갈까…시기별 상관관계 분석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 국면에서도 원화가 위안화와 연동되며 약세를 보이자 통화별 상관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2018년 이후 달러-원 환율과 주요 가격 변수의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원화는 달러 인덱스와도 동조되지만, 위안화에 더 크게 연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중국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교역국이라는 점, 동일한 신흥국 통화라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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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이후 달러-원은 대체로 달러-위안(CNH)과 달러 인덱스에 함께 연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위안(CNH)과 달러 인덱스, 달러-원이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달러-엔과는 상관관계가 그리 크지 않았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원화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일 때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초기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을 당시 달러-원은 1,180원대에서 1,290원대로 급등했지만, 달러-엔 환율은 오히려 112엔에서 102엔까지 내렸다.

    원화가 엔화와 강하게 연동되는 시기도 있었다.

    2022년부터는 달러 인덱스와 달러-위안, 달러-엔과 미국채 10년물까지의 상관관계가 모두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속도로 올리면서 모든 금융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75b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어 75bp 금리 인상을 네 번 연속으로 결정했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94포인트에서 114포인트까지 올랐고 달러-원은 2022년 1,180원대에서 1,440원대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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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부터는 달러-원 달러 인덱스와의 상관계수가 하락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와의 상관계수는 0.3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때 0.7 수준까지 올랐던 미국채 10년물과의 상관계수도 0.2 부근으로 내렸다.

    이는 연준 긴축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영향으로 풀이됐다.

    금융시장 모든 이슈를 압도했던 연준 긴축 불확실성이 끝나가자 개별 국가별 상황이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특히 원화는 위안화와 연동하고 있다. 달러-원과 달러-위안(CNH)의 상관계수는 여전히 0.6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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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가 달러보다는 위안화와 연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원화가 위안화와 주로 동조되는 시기는 중국 리스크가 두드러질 때"라면서 "반도체 등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 리스크가 심화하며 원화와 위안화가 동반 절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이 마이크론의 반도체 중국 판매를 금지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지 말아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갈등으로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중 관계가 호전되면 원화도 강세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미중 관계 호전으로 위안화와 원화가 동반 강세를 받은 적도 있었다.

    지난 2021년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회동을 갖자 달러-위안(CNH)은 6.45위안에서 6.43위안으로 가파르게 하락했고 달러-원도 1,173원에서 1,167원으로 속락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최근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달러-원이 못 내리는 큰 이유는 위안화 약세 영향"이라며 "미중 갈등이 호전되고 위안화 약세가 진정돼야 원화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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