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1조 원 끝으로 배당시즌 종료…달러 매수 완화 기대
  • 일시 : 2023-04-28 09:20:01
  • 막판 1조 원 끝으로 배당시즌 종료…달러 매수 완화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상장기업의 외국인 투자자 배당 일정이 월말 약 1조원 지급 이후 마무리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달러 매수 요인 하나가 희석되는 만큼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도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무역적자 탈피 등 수급 여건의 근본적 변화가 없다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는 달러-원이 추세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막판 1조 원 배당…9조 원 수급 요인 마무리

    28일 연합인포맥스의 상장기업 배당금 지급일정(화면번호 3456)에 따르면 연말 배당 지급 마감 기한인 이날 외국인 투자자에 지급되는 배당금은 약 9천800억 원이다.

    KT&G가 약 3천억 원, 에쓰오일(S-oil)이 2천700억 원 등 굵직한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들도 있다. 현대글로비스(1천억 원)와 엔씨소프트(650억 원) 등도 이날 배당금을 내놓는 회사들이다.

    마감 날짜인 만큼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 수도 100여개로 많은 편이다.

    이날을 끝으로 지난해 연말 배당 시즌은 종료된다. 지난해 연말 기준 외국인 배당금은 총 9조1천억 원가량 지급됐다. 2021년 기말배당 약 10조 원보다는 다소 적었다.

    통상 배당금은 재투자보다는 대부분 역송금되는 만큼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된 역송금 수요는 달러-원에 꾸준히 상승 압력을 가했다. 지난달 말 1,302원에 마감했던 달러-원은 전일 1,33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4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6천억 원가량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주요 커스터디은행을 통한 달러 매수는 꾸준히 이어졌다. 배당금 역송금 관련 수요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합인포맥스


    ◇배당 마무리에 연금도 퇴장…매수 우위 완화 기대

    배당금 역송금이 마무리되는 만큼 그동안의 달러 매수 우위 역내 수급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주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외환스와프 계약이 시작되면서 연금발 달러 매수 압력도 해소된 상황이다.

    핵심 달러 매수 요인 두 가지가 다음 달부터는 힘을 잃게 되는 셈이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배당 시즌이 종료되고 연금이 신규 달러 매수를 중단하면 수급 압력은 상당폭 완화될 것"이라면서 "달러-원 1,350원 선을 앞두고는 당국의 방어에 대한 경계심도 강해서 추가 상승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원이 그간의 상승 추세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도 잔존한다. 물가 압력이 여전히 낮지 않은 탓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미국 은행권에 대한 불안과 중국과 갈등 고조 등 지정학적 긴장도 커지는 중이다.

    무엇보다 1년 이상 장기간 지속하는 무역적자 흐름에 변화가 요원한 상황이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도 4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수출은 이 기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중 무역적자 흐름도 이어졌다.

    근본적인 수급 여건은 여전히 달러 매수 우위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정부가 기대하는 대로 중국 경제의 반등에 따른 우리 수출 증대 등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외환시장의 불안정한 흐름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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