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연준 멈춤 신호 나오나…무역적자는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일~4일) 달러-원 환율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중단 신호를 내놓을 것인지에 따라 방향을 달리할 전망이다.
국내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이어지는 점은 달러-원에 꾸준히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적자 규모가 줄어드는 점은 불안을 줄일 수 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파산 여부도 유의해야 하는 변수다.
이번 주 근로자의 날(1일)과 어린이날(5일)로 국내 시장이 3거래일만 열리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 휴장이 잦지만,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결정과 미국 4월 고용지표 등 주요 이벤트도 많다.
지난주 달러-원은 배당금 역송금 등 꾸준한 달러 매수 수요 속에 외환 당국과 대치 국면을 그리며 1,340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당국의 방어로 1,330원대 종가를 형성했다.
◇금리 인상 마지막 맞나…연준 신호에 촉각
오는 2~3일(미국 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기준금리가 5.0~5.25%로 25bp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란 신호를 내놓을 것인지다. 연준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 등 은행권 불안이 불거진 이후에 점도표를 통해 5.1%를 최종 금리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은행권 불안이 긴축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에 동의한 셈이다.
그런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것이란 기대가 강하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를 충족하는 신호를 내놓는다면 미 국채 금리 및 달러가 하락하면서 달러-원도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반면 최근 물가 상승률의 둔화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아 금리 인상의 중단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헤드라인 물가는 하락하고 있지만, 근원물가의 하락 속도는 한층 더뎌진 상황이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다면 긴축 종료를 기대한 시장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운명도 이번 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FOMC 이전에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과 PNC 파이낸셜 서비스그룹,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등이 인수를 위한 최종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퍼스트리퍼블릭의 매각이 결정되면 무질서한 파산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하며 달러-원에도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주 후반에는 미국 4월 고용지표도 나온다. 다만 연준이 FOMC에서 금리 중단 신호를 내놓는다면 지표의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무역적자 14개월째…적자 규모 축소는 '희망'
국내적으로는 여전히 원화에 우호적이지 않은 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26억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부터 14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다. 수급상 달러 매수 우위 국면이 이어지는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수출은 4월에 41% 급감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무역적자 규모 자체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점이다.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2천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달러, 3월 4
6억3천만달러, 4월 26억2천만달러로 줄었다. 4월 무역적자는 작년 6월(24억7천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등의 수출이 개선되면서 무역적자도 해소될 것이란 전망을 견지하는 중이다. 무역적자가 중단된다면 환시 수급에 대한 인식도 개선될 수 있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 시기가 지나갔고, 지난주 국민연금과 한은의 외환스와프가 본격 가동된 점도 달러 매수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외 주목할 이벤트는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은 총재는 ADB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2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한은은 같은 날 4월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한다. 4일에는 4월 말 외환보유액이 나온다.
오는 2~3일에는 FOMC가 열리고, 4일에는 ECB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다음날인 5일에는 미국 4월 고용지표가 나온다. 호주중앙은행(RBA)도 2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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