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인수] 서울환시 " 美긴축 재점화 재료…원화에 악재"
"연준, 은행 리스크 완화시 5월과 6월 추가 인상 가능성"
[※편집자 주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으로 금융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또 미국 은행 파산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전격 인수하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은 감소할 여지가 크지만, 그동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도 높은 기준금리 인상 행진의 결과라는 점에서 서울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향후 미 기준금리의 향방에도 영향을 끼칠 겁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두 건의 기획 기사를 통해 서울 환시와 채권시장,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자 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윤은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JP모건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가 달러-원에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미국의 금융시스템 불안을 가져온 은행 파산 사태가 큰 충격 없이 마무리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한 긴축 행보를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금융당국은 전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JP모건으로의 인수를 승인했다.
지난 3월 실리콘벨리은행(SVB) 파산한 이후 은행이 보유한 미실현 증권 손실에 대한 우려가 번지면서 올해 세 번째 은행 파산이 나타났다. 퍼스트리퍼블릭은 미국 상업은행 중에서 14번째로 크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파산한 은행 가운데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곳이다.
환시 참가자들은 전일 미국 은행의 추가 파산이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동안 위기에 취약한 고리로 지목된 은행이 파산 이후 대형은행에 인수되면서 점차 은행 리스크 불안감은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연준의 매파적 성향(통화긴축 선호)을 지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 이후 인수는 예상되는 일이었다"며 "은행권 불안 해소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 금리에 집중하는 시장이기에 달러-원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역외에서도 그런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듯하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번 주 2~3일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은행권 파산 여파를 주시하면서 FOMC 전까지 1,330원~1,340원대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에서 매수 수요가 있고, 40원대 당국 개입과 네고 물량 나오는 그런 대치 흐름 이어질 걸로 예상된다"며 "이번 주에는 FOMC 빅 이벤트가 있어 그때 방향성이 정해지면서 움직일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권 리스크가 진정되면서 위험선호 부분에선 괜찮은 거 같긴 하지만, 연준 긴축 관점에선 다르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은행권 리스크가 연준 긴축을 완화하는 재료였는데 이제는 5월과 6월 인상 얘기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정책 결정을 주목하면서 은행 파산 자체는 시장이 예상한 결과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면서 달러-원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받아도 연고점 부근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크게 작용하면서 변동성을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금융당국의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는 달러-원 큰 영향은 많이 안 미칠 것 같다"며 "이번이 벌써 세 번째 파산인데 잘 마무리되면서 시장에서 크게 반응할 요인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관리 능력 잘 작동했고 은행권 리스크 어느 정도 해소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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