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퍼스트 리퍼블릭 왜 인수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JP모건이 파산 위기에 빠졌던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인수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일(현지시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당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이번 거래가 JP모건에 큰 이득을 안겨준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존재감 확대와 부유층 고객 확보가 가능해지며, 재무적으로 좋은 거래인 데다 다이먼 CEO가 영웅처럼 보일 기회까지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 실리콘밸리에서의 존재감 확대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로 JP모건은 그간 눈독 들이고 있었던 실리콘 밸리에서의 존재감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의 전체 86개 지점 중 32개는 실리콘밸리에 있으며, 나머지 지점들도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등에 있다.
CFRA의 켄 레온 주식 리서치 책임자는 "JP모건의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는 캘리포니아 북부의 벤처 캐피탈과 기술 기업의 잠재적 고객군을 늘린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지난해 실리콘밸리 팔로알토 지역에 기술 혁신 캠퍼스를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초기 스타트업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부유층 고객 확보
부유층 고객을 더욱 확보하려는 JP모건의 야심 역시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로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인수로 퍼스트 리퍼블릭의 자문가 150명이 JP모건에 합류할 예정이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초고액 자산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몇 년간 특히 실력이 뛰어나고, 고액 자산가에 접근권한을 가진 고급 자문가들을 대거 채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역시 자문가들을 늘리기 위해 채용을 확대해왔으며 지난 5~7년간 자문가 수는 450명에서 1천명으로 두배 증가했다.
다이먼 CEO는 "지금까지의 인수 경험으로 봤을 때 피인수 기업이 분명히 잘하는 점이 있고, 이를 통해 우리도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초고액 자산가들을 다룬 퍼스트 리퍼블릭의 전문성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재무적으로 좋은 인수 기회
매체는 이번 딜이 재무적으로도 굉장히 좋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퍼스트 리퍼블릭의 대출 1천730억달러, 300억달러의 증권, 920억 달러의 예금을 인수하게 된다.
JP모건 측은 보수적으로 계산했을 때 파산 관재인인 미국 연방예금공사(FDIC)에 26억달러를 지불하고, 구조조정 비용 20억달러를 제외하면 순자산 증가액은 5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마이크 마요 웰스파고 분석가는 이번 거래에 대해 "재무적으로 견고하고, 전략적으로 일관적이다"며 "JP모건이 다시 한번 견고한 재무제표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퍼스트 리퍼블릭이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들의 보유한 자산은 1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파산한 은행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영웅처럼 보일 기회
매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JP모건이 베어스턴스를 인수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역시 그가 은행 위기를 종식한 영웅으로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평판 리스크가 흔들릴 위험이 적은 데다 은행 시스템 전반을 지지한다는 긍정적 평가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전일 퍼스트 리퍼블릭을 인수한 후 부동산 침체와 금리 인상 이슈는 다른 문제라면서 "은행 시스템은 견조하며, 이 부분에서의 위기는 끝났다"고 말했다.
마요 분석가도 "JP모건의 퍼스트 리퍼블릭 인수로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든다거나 다른 곳의 자산이나 부채 관리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내에서는 더 이상 파산하는 은행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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