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티미라오스 "딜레마 빠진 연준…2006년 참고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이 추가 인상과 중단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며 2006년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전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2일(현지시간) WSJ에서 연준 당국자들도 금리 경로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며 시장과의 소통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4.75~5.00%에서 5.00~5.25%로 25bp 인상할 예정이며 이는 10번 연속 인상이다.
◇ 2006년 FOMC에선 어떤 결정이 있었나
티미라오스는 금리 경로에 대한 논쟁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단서를 얻으려면 2006년 당시 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을 어떻게 끝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중반부터 2005년 말까지 연준은 매 정책회의에서 25bp씩 금리를 인상하며 시장에도 "신중한 속도"로 인상하겠다고 꾸준한 신호를 보냈다. 2005년 말 금리 인상 중단이 머지않았다고 느끼면서 연준은 본질적인 경제 어려움을 해결하면서도 연준의 의도를 시장에 알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2006년 연준은 "신중한 속도"라는 표현을 삭제하며 인상 중단 신호를 보냄과 동시에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티미라오스는 "이 단어는 지난 3월 FOMC에서 연준 당국자들이 사용한 공식과 거의 동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연준의 예상과 달리 2006년 초 경제와 인플레이션은 당국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탄력적으로 나타나면서 2006년 3월 연준은 금리를 인상했다. 5월 FOMC에서는 위원 간 인상과 중단 의견이 뚜렷하게 나뉘었지만, 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대신 성명서 지침을 완화해 "아직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도 "확고한 정도와 시기는 경제 전망의 진전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의장이던 벤 버냉키는 "못을 박을 필요는 없지만, 망치를 내려놓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6월 인상을 마지막으로 장기간 금리를 동결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다음 회의인 8월 FOMC에서도 높은 확률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 연준의 딜레마…인상 중단 명시화냐 vs 추가 인상 여지냐
티미라오스는 "당시 6월 FOMC 성명에서 연준은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범위와 시기에 대한 문구를 수정해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당시에는 기자회견도 없었던 만큼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만 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키기 위해 성명에 인상 중단 가능성을 명확하게 시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의 연준이 지난 2006년처럼 또 다른 금리 인상의 문을 열어둘 것인지 아니면 인상하면서도 마지막 인상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의 의견도 갈렸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일시 중단 가능성을 명시적으로 인정한다면 연준과 시장의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드레퓌스 앤 멜론의 빈센트 라인하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성명에는 약속의 성격이 있다"며 "약속을 지킬 자신이 없다면 약속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