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리츠, 부동산 시황 악화에 배당 중단하기도…자금조달 난항
  • 일시 : 2023-05-03 10:24:44
  • 美 리츠, 부동산 시황 악화에 배당 중단하기도…자금조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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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사무실에 투자하는 미국 부동산투자신탁(리츠·REITs)이 배당을 잇따라 줄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시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데다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예금 유출로 지역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출을 축소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증시 하락기에도 높은 배당수익률에 주목해 투자자금이 유입됐지만 이제는 매도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뉴욕 최대 오피스 리츠인 SL 그린 리얼티(NYS:SLG)는 작년 12월 배당금을 약 13% 줄인다고 발표했다.

    인프라에 특화된 코어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 트러스트도 올해 2월 배당 중단을 발표하는 등 오피스 이외에도 영향이 파급되고 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배당 축소나 중단을 발표한 리츠는 8곳에 달한다.

    지난 4월 말 대형 오피스 리츠인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NYS:VNO)도 올해 말까지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월 약 30%의 배당금 축소를 발표한 이후에도 임대료 수입이 부진해 실적 악화를 막지 못했다.

    뉴욕에서 두 번째로 큰 리츠를 운영하는 보나도는 메타와 아마존닷컴, 구글 등 대형 IT 기업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한 여파로 보나도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 급감한 516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츠는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세전이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자금이 몰렸기 때문에 배당 축소 및 중단 조치는 시장을 놀라게 했다.

    보나도는 작년 한 해 동안 약 4억달러를 배당금 지급에 썼으나 자금 사정 악화로 향후 보유 부동산을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 축소 발표 이후 주가는 더욱 하락해 연초 이후 하락률이 30%를 넘어섰다.

    보나도는 맨해튼 터미널역인 펜스테이션 개발의 일환으로 계획됐던 오피스 빌딩 건설도 중단했다. 스티븐 로스 최고경영자는 "금리 상승과 재택근무 확대로 오피스 시황이 악화돼 올해는 오피스 빌딩 개발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규모별 점유율을 보면 중소형은행이 약 70%를 차지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실리콘밸리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잇따른 붕괴로 오피스를 중심으로 한 리츠의 자금 조달이 앞으로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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