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비둘기 FOMC에도 달러-원 하방경직 예상
  • 일시 : 2023-05-04 08:40:12
  • 서울환시, 비둘기 FOMC에도 달러-원 하방경직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윤은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4일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음에도 달러-원이 크게 내리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미국 지역은행 우려가 고조돼 위험회피심리가 부상했고 한국 펀더멘털상 원화 강세 요인도 찾기 어려워서다.

    한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달러-원의 하방 경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FOMC 자체는 비둘기파적이었지만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내림 폭은 크지 않았다"면서 "미국 지역 은행 우려가 불거지며 낙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사이클 종료로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원이 내린다는 전망은 아직도 유효하지만, 당장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하기에 환율 하락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 움직임을 주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딜러는 "시장이 FOMC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릴 타이밍은 아니다"라며 "이번 FOMC가 원화 강세 전환 계기가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외 달러-원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봤는데 폭이 크지 않았다"라며 "역내에서는 결제 우위 수급이 이어지고 있어 비둘기 FOMC에도 하단 지지가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와 펀더멘털 상의 이유로 달러-원 하락이 제한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없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주가가 하락했는데 위험통화인 원화는 투자심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FOMC로 원화 강세로 가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 이슈가 해소됐으나 펀더멘털 이슈가 남았다"라며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흑자 전환 요인이 없는 등 전망이 긍정적이지 않다. 반도체 사이클이 오기 전까지 원화가 좋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다만 비둘기 FOMC로 달러-원 상단이 제약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번 FOMC를 계기로 달러-원이 내리기는 어렵다. 지역은행 우려가 위험회피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다"라면서도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달러-원의 상단이 제약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원이 1,340원 선을 상승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3.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8.20원) 대비 2.80원 내린 셈이다.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 101.75선이었던 달러 인덱스가 101.18선까지 내린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크지 않다.

    달러-원 1개월물은 연준의 정책 결정 발표 이전보다 반등해 최종호가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했고 미국 지역은행 우려로 인해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침 미국 지역 은행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내렸다. 이전 장에서 28% 하락한 이후 연이은 폭락이다.

    팩웨스트 은행이 증자와 매각 등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고려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이어서 또 다른 지역 은행 부실이 드러나며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연합인포맥스


    이번 FOMC는 연준의 25bp 금리 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정책결정문과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연준은 FOMC 정책결정문에서 "추가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는 6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80% 넘게 반영하고 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17%에 불과하다.

    다만 미국 지역은행 부실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로 달러-원 하락은 제약될 양상이다.

    CME FEDwatch


    kslee2@yna.co.kr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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