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헐버트 "시스템적 은행 위험의 시작 단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퍼스트 리퍼블릭의 파산이 시스템적 은행 위기의 시작일 뿐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마크 헐버트 헐버트 레이팅스 대표는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투자자들이 은행 위기가 끝났다고 판단하기에 너무 이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헐버트 대표는 예일대학교의 앤드류 매트릭 교수와 보스턴 컬리지의 폴 쉬멀징 교수의 연구를 근거로 인용했다.
이들은 13세기 이후 138개국에서 일어난 약 2천개의 은행 위기를 분석한 결과 "이번에 SVB에 개입하기로 한 미 당국의 반응 패턴은 앞서 위기가 심각했던 57번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즉, 은행 위기에 대해 더 많은 전문성을 가진 당국의 반응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은행 위기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스템적 은행 위기는 한 나라의 기업이나 금융 부문에서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은행 시스템 전체의 자본이 다 소진되는 것을 의미한다.
위기 발생 전 주로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치솟으며, 자금 유입은 둔화하거나 유출되는 경향을 띤다.
헐버트 대표는 "시스템적 은행 위기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오랜 기간이 걸리는지 여부"라며 "앞선 57번의 은행 위기는 최소 몇 달, 길면 몇 년까지도 지속되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금 두 달째를 맞은 이번 위기의 끝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진행한 쉬멀징 교수도 퍼스트 리퍼블릭의 JP모건 인수가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를 강화하느냐는 물음에 "이미 충분히 위기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확신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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