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ECB 베이비스텝에 혼조…연준 인상도 '끝물'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속속 결정하면서다. ECB는 금리를 25bp만 올려 당초 전망보다 인상폭을 줄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776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015엔보다 0.239엔(0.18%)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11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45달러보다 0.00430달러(0.39%)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8.41엔을 기록, 전장 149.28엔보다 0.87엔(0.58%)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368보다 0.20% 상승한 101.575를 기록했다.
ECB가 당초 전망보다는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선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은행업 위기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엄혹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됐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0%에서 3.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3.50%에서 3.7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3.75%에서 4.00%로 올렸다. 정책 금리는 오는 5월 10일부터 발효된다. ECB는 2022년 7월(50bp)을 시작으로 9월(75bp)과 10월(75bp), 12월(50bp)에 이어 올해 2월(50bp)과 3월(50bp), 5월(25bp)까지 총 7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들어 금리 인상 폭은 25bp로 기존 '베이비스텝'으로 돌아왔다.
연준도 매파적인 행보를 일단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전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를 인상했지만 사실상 6월부터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금리인상 일시 중단 결정이 오늘 이뤄지지 않았지만 6월 회의에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는 연준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차별화에도 되레 강해졌다. 일본 금융시장은 긴 연휴에 돌입하는 데 따른 유동성 부족 등을 선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일본 금융시장은 3일 헌법기념일,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날로 휴장한다. 투자자들이 연휴를 앞두고 최근의 엔화 매도 포지션을 일부 정리한 영향도 반영됐다.
HSBC의 분석가들은 "만약 이번이 금리 인상 주기의 마지막이라면 금리가 현재의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 여부가 외환시장의 다음번 큰 질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준이 2023년 동안 옳았다는 것이 입증되면 연말까지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서 벗어나도록 시장을 인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키위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로드 커는 "미국에서는 은행 부문과 신용 경색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면서 " 이것은 신용 이벤트이며 경제에 매우 빠르게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서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이 현재 금리 정점에 있거나 거의 근접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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