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美은행 우려, 엇갈린 금리 경로…주식↓채권·달러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이후 또 다른 지역 은행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2% 밀렸고,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9% 떨어졌다.
미 국채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향후 금리인상 일시 중단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중단 없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 지역은행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은 이르면 7월부터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해 금리를 둘러싼 시각차도 커졌다.
달러화도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준에 이어 ECB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속속 결정하면서다.
ECB는 금리를 25bp만 올려 당초 전망보다 인상폭을 줄였다.
미국의 지역은행 주가가 폭락한 데 따른 위험회피 심리는 안전통화인 엔화 강세로 이어졌다.
뉴욕유가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은 ECB가 통화정책을 결정했다.
ECB는 이날 25bp 금리를 인상하면서 그동안의 50bp 인상 기조에서 베이비스텝으로 복귀했다.
이와 함께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서 필요한 만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중기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더 할 일이 많다"며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지금까지 너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멈추지 않으며, 3월의 베이스라인을 기준으로 현재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어떤 식으로든 전세계에 파급 효과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연준이 몇 주 안에 어떤 결정을 하든 연준의 결정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도 연달아 발표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4만2천명으로 전주보다 1만3천명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6천 명을 웃돌았다.
올해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예비 집계됐다.
반면, 올해 1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 6.3%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인 5.5%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3월 무역수지(상품+서비스) 적자는 약 642억 달러로 전월보다 64억달러(9.1%) 줄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4월 감원 계획은 6만6천995 명으로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4월 감원 계획은 전월치였던 15% 증가보다는 훨씬 줄었다.
다만, 올해 4월 감원 계획은 작년 4월 감원 계획보다는 176%가량 늘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6.50포인트(0.86%) 하락한 33,127.7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53포인트(0.72%) 밀린 4,061.2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8.93포인트(0.49%) 떨어진 11,966.40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지역 은행주들의 급락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을 소화했다.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연준은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올해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ECB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지속되면 경기가 하락하고, 신용 환경은 더욱 악화한다. 이는 취약한 지역 은행들을 더욱 위험하게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리콘밸리은행(SVB)이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파산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전날 회사가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50% 이상 폭락했다.
퍼스트 호라이즌은 TD 은행과의 합병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0% 이상 떨어졌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도 매각설이 불거지며 장중 60% 이상 하락했으나 회사가 매각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주가는 38% 하락 마감했다. 또 다른 지역 은행인 자이언스 뱅코프도 12% 이상 떨어졌다.
SPDR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 이상 하락했고, 인베스코 KBW 지역은행 ETF는 3% 이상 떨어졌다.
'채권왕'으로 유명한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지역은행의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날 CNBC에 출연해 "금리를 이렇게 계속 높은 수준으로 남겨두면 이러한 스트레스가 계속될 것"이라며 "추가로 지역은행이 파산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은행 파산에 따른 은행주 폭락이 경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려면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져야 한다.
현재 전체 미국 은행주들은 3월 초 이후 20%가량 하락한 상태로, 30% 미만의 하락률에서는 첫 5년 평균 국내총생산(GDP)을 0.4%가량 줄이는 데 그쳤다. 과거 은행 파산에서 30~60%가량 은행주가 하락하면 GDP는 같은 기간 3%가량 감소하고, 60% 이상 주가가 내려가면 GDP가 8%가량 축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은행주가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했던 때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 명 증가한 24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6천 명을 웃도는 것으로 그만큼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2.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1.6% 증가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1.9% 감소보다 더 악화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실적을 주시했다. 애플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S&P500지수 내 금융, 통신, 에너지, 산업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11개 업종 중에서 부동산과 유틸리티 관련주만이 올랐다.
AMD의 주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 처리장치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존슨 앤드 존슨에서 분사한 소비자·헬스 사업 부문인 켄뷰는 뉴욕 입성 첫날에 22% 이상 올랐다.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축소했다는 소식에 28% 급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기대를 꺾은 점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고 분석했다. 또한 은행권 위기가 경기를 더욱 냉각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는 마켓워치에 "연말 전에 침체의 정도에 따라 일부 완화 조치가 따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와 반대로 연준은 가까운 시일 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꺾었다"라고 말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키스 앱톤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은행 불안이 연준의 일을 도와줄 것"이라며 "지역은행들은 자본금을 억제해야 할 것이다. 하반기에 쉽게 은행 시스템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며, 이는 경제를 간접적으로 식힐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연준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은행의 규모가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수익의 범위와 수익이 어디에서 창출되는지가 더 중요하다"라며 "지금은 더 큰 은행들을 확실히 더 선호한다. 더 큰 은행은 신뢰 상실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기관 은행이나 투자은행이라면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어 시장조성자가 되어 단지 자산 평가 자체에서뿐만 아니라 거래에서도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2.1%,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 0%에 달했다. 전날에는 각각 77.1%, 6.6%였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도 7.9%로 늘었다. 전날에는 해당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0%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5포인트(9.54%) 오른 20.09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40bp 하락한 3.346%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1.80bp 급락한 3.739%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70bp 상승한 3.72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56.7bp에서 -39.3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과 ECB의 다른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일 25bp 금리를 인상하면서 향후 금리인상 중단을 논의할 가능성을 열었다.
쉼 없이 달려온 미국의 긴축 사이클이 잠시 숨을 고르는 양상을 보이는 셈이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예상에도 금융시장, ECB가 금리 경로를 달리 예상하면서 미 국채수익률 흐름도 엇갈렸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9.7%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리 인하 가능성이 10.3%로 반영됐다.
특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7월부터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58.4%로 반영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 후 지난 주말에 JP모건체이스에 인수됐지만 팩웨스트 뱅코프와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도 매각설이 돌면서 금융안정 리스크가 커진 영향이 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일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음에도 금리인하 기대가 고개를 들었다.
유럽의 통화정책도 연준과는 결이 달랐다.
ECB는 이날 25bp 금리를 인상하면서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서 필요한 만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중기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더 할 일이 많다"며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게, 지금까지 너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멈추지 않으며, 3월의 베이스라인을 기준으로 현재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에도 ECB가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어떤 식으로든 전세계에 파급 효과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연준이 몇 주 안에 어떤 결정을 하든 연준의 결정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장중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66%대에 저점을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3.2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30년물 수익률은 3.67%대를 저점으로 지지됐다.
미국 경제지표도 연달아 발표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4만2천명으로 전주보다 1만3천명 증가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3만6천 명을 웃돌았다.
올해 1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예비 집계됐다.
반면, 올해 1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 6.3% 올랐다.
이는 WSJ 예상치인 5.5%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3월 무역수지(상품+서비스) 적자는 약 642억 달러로 전월보다 64억달러(9.1%) 줄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4월 감원 계획은 6만6천995 명으로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4월 감원 계획은 전월치였던 15% 증가보다는 훨씬 줄었다.
다만, 올해 4월 감원 계획은 작년 4월 감원 계획보다는 176%가량 늘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넘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과 함께 유럽의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씨티의 조안나 슈아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한 것은 5월 FOMC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일치한다"며 "추가 정책 강화가 적절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좀 더 데이터 의존적인 지침을 선호한다고 성명서를 바꾼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6월 FOMC를 앞두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으며, 연준이 6월과 7월에도 금리를 인상해 5.5~5.75%까지 올릴 수 있다고 본다"며 "FOMC에 대한 시장의 해석은 특히 미국 지역은행 우려로 인해 다르며, 7월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 90bp 정도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마케나 캐피털 매니지먼트 래리 코차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긴축 사이클의 끝에 가까워진 것은 분명하지만 파월 의장은 일시 중단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지는 않았다"며 "일시 중단이 있을 것 같지만 시장이 연말까지 책정해 놓은 금리인하 규모 만큼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154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5.015엔보다 0.861엔(0.64%)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1014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45달러보다 0.00398달러(0.36%) 내렸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7.77엔을 기록, 전장 149.28엔보다 1.51엔(1.0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368보다 0.04% 상승한 101.407을 기록했다.
ECB가 당초 전망보다는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선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은행업 위기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엄혹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됐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0%에서 3.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CB는 레피(Refi) 금리는 3.50%에서 3.75%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3.75%에서 4.00%로 올렸다. 정책 금리는 오는 5월 10일부터 발효된다. ECB는 2022년 7월(50bp)을 시작으로 9월(75bp)과 10월(75bp), 12월(50bp)에 이어 올해 2월(50bp)과 3월(50bp), 5월(25bp)까지 총 7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들어 금리 인상 폭은 25bp로 기존 '베이비스텝'으로 돌아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중기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더 할 일이 많다"며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도 매파적인 행보를 일단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전날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를 인상했지만 사실상 6월부터 금리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금리인상 일시 중단 결정이 오늘 이뤄지지 않았지만 6월 회의에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는 연준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차별화에도 되레 강해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발동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팩웨스트뱅코프(NAS:PACW)의 주가가 반토막 가까이 폭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췄다. 백악관이 주가 폭락 사태를 빚고 있는 은행주들의 공매도 압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안전 선호 심리를 되레 부추겼다.
일본 금융시장이 긴 연휴에 돌입하는 데 따른 유동성 부족 등도 엔화 강세에 한몫했다. 투자자들이 연휴를 앞두고 최근의 엔화 매도 포지션을 일부 정리한 영향도 반영됐다. 일본 금융시장은 3일 헌법기념일,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날로 휴장한다. 투자자들이 연휴를 앞두고 최근의 엔화 매도 포지션을 일부 정리한 영향도 반영됐다.
BNY 멜론 자산운용의 글로벌 거시 담당 세바스찬 비스마리는 "ECB는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이었고 어조는 조금 더 조심스러웠다"면서 " 긴축의 지나간 효과와 이것이 유로 지역 경제에 강력하게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인 숀 오스본은 "통화 정책의 역학은 긴축 주기 측면에서 현시점에서 어느 정도까지는 가격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 이제 연준이 언제 완화적인 정책을 시작하는지, 얼마나 완화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다른) 중앙 은행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와 어떻게 관련되는지에 대한 베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의 분석가들은 "만약 이번이 금리 인상 주기의 마지막이라면 금리가 현재의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 여부가 외환시장의 다음번 큰 질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연준이 2023년 동안 옳았다는 것이 입증되면 연말까지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서 벗어나도록 시장을 인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키위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로드 커는 "미국에서는 은행 부문과 신용 경색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면서 " 이것은 신용 이벤트이며 경제에 매우 빠르게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래서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이 현재 금리 정점에 있거나 거의 근접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센트(0.06%) 하락한 배럴당 68.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올해 3월 20일 이후 최저치이다. WTI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4거래일간 하락률은 10.71%에 달한다.
최근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에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에서는 다시 은행권 위기가 불거지고 있다. 은행의 추가 파산이 나올 경우 경기는 더욱 얼어붙을 수 있으며, 이는 원유 수요에는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이어 이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인상해 중앙은행들의 긴축은 계속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경기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은 취약해진 지역 은행권 위기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이날 팩웨스트 뱅코프과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 퍼스트 호라이즌의 주가가 40% 이상 급락했다.
팩웨스트와 웨스턴 얼라이언스는 매각설이 돌았고, 퍼스트 호라이즌의 주가는 TD 은행과의 매각 합의가 철회되면서 급락했다.
5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이 시작됐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공급 축소는 시장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컴페어브로커의 자밀 아흐매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침체 우려가 원유 트레이더들이 보는 가장 큰 원인이다"라며 "최근 며칠간 나온 매도세도, 불황 공포에 특별히 민감한 글로벌 자산을 꼽으라면 원유라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WTI 가격은 기술적으로 과매도 영역에 다가서고 있으며 배럴당 66달러~68달러가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 지점에서 매도 압력은 완화되고 시장은 최근 약세의 일부를 공고히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는 위험회피 자금이 의미 있게 반등해 연저점을 경신할 정도의 매도압력이 유지되지 않는 한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