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ECB, 금리 인상 사이클 끝에 가까워"
  • 일시 : 2023-05-05 09:28:41
  • WSJ "ECB, 금리 인상 사이클 끝에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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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시사한 것보다 일찍 종료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ECB 통화정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은 "우리가 아직 할 일이 많으며 (금리 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해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너무 높게 너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WSJ은 현재 ECB의 정책금리는 경제 성장을 제약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일부 ECB 당국자들이 이제부터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ECB 정책이 경제에 시차를 두고 작용하기 때문에 완전한 금리 인상 충격은 몇 달 동안 체감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은행(BOE) 출신인 캐서린 네이스 PGIM 픽스드인컴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금리 인상 폭 축소에 대해 "ECB가 경기가 냉각 신호를 보기 시작했으며 무리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ECB가 미국 은행권 취약성이 유럽 신용 여건에 파급되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번 주 ECB 조사에 따르면 기업과 주택 대출에 대한 수요가 2008~2009년 금융위기 혹은 그 이전과 비교했을 때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4월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5.6%로 미국의 근원 인플레이션과 동일했고, 전월의 기록적인 5.7%에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선행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나 EC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려면 물가 압력이 완화됐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라가르드 총재의 기자회견 후 투자자들은 향후 ECB 정책 금리는 현재보다 25bp 오른 3.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날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밀린 수치다.

    유로화 가치는 향후 ECB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폭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줄어들면서 0.5% 하락했다.

    ECB 금리 결정 전 2.282%였던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발표 후 2.192%로 하락했다.

    코메츠르츠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요르그 크래머는 "ECB가 여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지금까지의 긴축은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2% 목표치로 되돌리기에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에서 고착하는 경향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재보다 25bp 오른) ECB의 정책 금리 3.5%는 아마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ECB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0%에서 3.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나 금리 인상 폭은 25bp로 기존 '베이비스텝'으로 돌아왔다.

    yn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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