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견조한 美 고용지표에 강세
(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미국 지역 은행들의 주가도 반등하면서 은행업 위기에 대한 불안도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34.94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34.154엔보다 0.789엔(0.58%)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9783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47달러보다 0.00364달러(0.33%)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48.14엔을 기록, 전장 147.77엔보다 0.37엔(0.25%)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1.407보다 0.27% 상승한 101.679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가 한때 101.783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며 달러화 강세를 반영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견조하다는 점이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의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월가의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냈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4월 실업률도 3.4%로 전월의 3.5%에서 소폭 하락했다. 4월 실업률은 이는 WSJ 집계 예상치인 3.6%도 밑돌았다. 4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62.6%로 전월과 같았다. 4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6달러(0.5%) 오른 33.36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상승보다 높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4% 올랐다. 이는 전월치이자 예상치인 4.2% 상승을 상회했다.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가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상을 고수한 마지막 열쇠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이번 인상을 끝으로 매파적인 행보를 일단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하다'는 문구를 삭제하면서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시장은 이를 두고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금리인상 일시 중단 결정이 오늘 이뤄지지 않았지만 6월 회의에서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일단락에서 한 발 더 나가 이르면 7월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7월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2.1%로 반영했다. 25bp 인상 가능성은 1.7%를 기록했다. 대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36.2%나 반응했다. 1주일 전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55.5%에 달했고 인상 가능성은 18.5%였다. 25bp 인하 가능성은 23.4%였다.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다는 의미다.
유로존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급감했다는 소식은 유로화 약세를 부추겼다. 3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0%보다 마이너스폭이 컸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는 3.8% 감소했다.
이에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가 당초 전망보다는 작은 25bp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선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은행업 위기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엄혹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됐다. ECB는 전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0%에서 3.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CB는 2022년 7월(50bp)을 시작으로 9월(75bp)과 10월(75bp), 12월(50bp)에 이어 올해 2월(50bp)과 3월(50bp), 5월(25bp)까지 총 7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들어 금리 인상 폭은 25bp로 기존 '베이비스텝'으로 돌아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중기 목표인 2%로 낮추기 위해 더 할 일이 많다"며 "(금리인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통화인 일본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반토막 났던 팩웨스트뱅코프(NAS:PACW)의 주가가 반등하는 등 지역 은행에 대한 불안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일본 금융시장이 긴 연휴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 엔화는 작은 거래량에도 변동성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은 지난 3일 헌법기념일, 4일 녹색의 날, 5일 어린이날로 휴장한다.
ING의 글로벌 헤드인 크리스 터너는 "신용 상황이 긴축적이고 미국 경제가 더 둔화될 것이라는 확신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것은 인플레이션의 열을 제거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강조했다.
CBA의 전략가인 캐롤 콩은 "라가르드는 기자 회견에서 매파적이었지만 금융 시장은 향후 몇 달 동안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그의 견해를 실질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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