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폴트 시 국채시장 어떻게 될까…"MMF까지 유동성 이탈"
  • 일시 : 2023-05-08 09:39:02
  • 美 디폴트 시 국채시장 어떻게 될까…"MMF까지 유동성 이탈"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며 미국 국채 시장까지 위협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기술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면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초창기 충격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BNY멜론의 소니아 메스킨 매크로 헤드는 7일(현지시간)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미국 연방 정부의 채무불이행은 세계에서 가장 유동성이 뛰어난 미국 국채의 속성에 의문을 키우며 세계 금융 시스템 자체의 안정성을 손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스킨 헤드는 "재무부의 채무 불이행 위험이 낮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그것이 현실화한다면 그 파장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채 상한선의 협상이 장기화하는 것은 디폴트 여부와 무관하게 그 자체로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폴트에 빠지게 되면 그 여파는 훨씬 심각해진다는 게 메스킨 헤드의 설명이다.

    연방 정부의 지급 의무가 이행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생산량 감소 규모가 상당할 수 있다. 무디스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메스킨 헤드는 "디폴트에 빠지면 미국 국채 시장의 기능은 지난 2020년 3월과 비슷하거나 더 손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020년 3월 당시 미국 경제의 셧다운 위협으로 국채 시장 유동성은 상당한 압박에 시달렸고, 참가자들은 모두 비지표 국채를 서둘러 떠넘긴 바 있다.

    메스킨 헤드는 "디폴트의 경우 신용평가기관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명시적 또는 암묵적인 지원을 받는 기업의 부채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 부채의 등급도 강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채 담보부 대출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대안을 찾아야 할 수 있고, 이는 전체 차입 비용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금융 기관 등의 실질적인 자금원인 단기자금시장도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미국 정부채만 가진 머니마켓펀드(MMF)에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이 압류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게 메스킨 헤드의 설명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미국 국채의 외국인 비중도 줄어들고, 이는 잠재적으로 달러 가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스킨 헤드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낮고 기업의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압박받고 있다"며 "이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투자자의 심리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서 "재무부가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한 특별 조치가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6월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 심리는 악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부채 상한선을 인상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가파른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6월까지 부채 상환을 위한 대책이 부족할 수 있다"며 "6월 초 의회가 부채 상한선을 올리지 않으면 우리가 청구서를 지불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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